Storyline

"교실 밖, 가장 뜨거운 성장통: 열아홉의 단짠단짠 첫 사회생활 이야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3학년 2학기>가 2025년 9월 3일, 드디어 관객과 만났습니다. 이 영화는 학창 시절의 마지막을 교실이 아닌 낯선 공장에서 보내게 된 열아홉 청춘들의 리얼한 성장 드라마로, 우리가 쉽게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고작 이런 일'은 없다'는 이란희 감독의 확고한 신념 아래, 빛나는 성과를 이루지 못해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평등한 권리를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경인하이텍과학고등학교 3학년 현장 실습생 창우(유이하 분)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내신도 자격증도 부족해 자신감 없는 창우에게 중소기업 현장 실습은 대학 진학과 병역 특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돌파구입니다. 인천 남동공단의 낯선 공장 'M&H 엔지니어링'에 발을 들인 창우는 용접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서툰 손길로 작은 성취감을 맛봅니다. 첫 월급으로 막냇동생에게 치킨을 사주고, 둘째에게 무선 이어폰을 선물하는 그의 모습은 가족을 위하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죠. 하지만 사회생활은 녹록지 않습니다. 사수의 냉정한 평가와 체계적이지 못한 시스템, 끊임없는 비교와 지적 속에서 창우는 일의 즐거움과 함께 사회초년생의 설렘과 두려움, 이른바 '단짠단짠'을 경험합니다. 자신만만하고 자유분방한 친구 우재(양지운 분)와 에이스로 불리는 성민(김성국 분) 사이에서 창우는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간간히 들려오는 멀지 않은 곳의 사고 소식은 이들이 딛고 선 현실의 불안함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동료와의 이별은 창우를 주저하게 만들고, 그는 처음 마주하는 사회의 비극 앞에서 흔들립니다. 죽음에 집중하기보다 죽은 이의 친구였을, 후배였을 이들의 삶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감독의 연출은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3학년 2학기>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우리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유이하, 김성국, 양지운, 김소완 등 젊은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는 불안정한 미래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열아홉 살의 '처음'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주인공 창우가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써내려 가는 모습이나 다친 손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존엄을 지키려는 의지를 상징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깁니다. 특별한 악역 없이 현실 그 자체를 통해 인물들의 고뇌와 성장을 보여주는 이란희 감독의 연출은 '불행을 전시하지 않는 영리함'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유이하 배우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고, 이란희 감독이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과 KBS독립영화상을 받은 것은 이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을 증명합니다. 당신이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청춘이거나, 그 시절을 통과했던 모든 이라면 <3학년 2학기>는 분명 오래도록 기억될 '진짜 성장극'으로 가슴 깊이 남을 것입니다. 올 가을, 이 감동적인 이야기에 함께해 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5-09-03

배우 (Cast)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작업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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