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이름이 같다는 것, 그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운명

우리에게 '이름'은 무엇일까요? 단순한 호칭을 넘어 우리 자신을 규정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첫 번째 표식이 됩니다. 그리고 만약 그 이름이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같다면, 그 관계는 어떤 이야기로 흘러갈까요? 2025년 개봉을 앞둔 이상록 감독의 신작 <우리의 이름>은 이 질문을 던지며, 가슴 시린 청춘의 한 페이지를 펼쳐 보입니다.

이야기는 지방의 한 공업고등학교로 전학 온 영현B(정순범 분)가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영현A(민우석 분)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영현B는 공고 생활에 익숙한 영현A의 도움을 받아 자격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반대로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영현A는 인문계 출신인 영현B 덕분에 막막했던 자기소개서 작성에 빛을 찾아갑니다. 이들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누구보다 끈끈한 우정을 쌓아갑니다. 기술을 배우는 손끝에서 피어난 연대감, 미래를 향한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도 함께이기에 웃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 영화 속에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그러나 청춘의 서사는 언제나 눈부시지만은 않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두 영현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장벽이 드리워지죠. 둘은 결국 같은 대기업 입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숙명에 직면합니다. 서로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 되어야 하는 상황. 우정과 현실, 꿈과 경쟁이라는 거대한 딜레마 속에서 두 영현은 쓰라린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그들의 눈빛에는 오랜 친구를 향한 애틋함과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쟁취해야만 하는 잔혹한 결의가 교차하며 깊은 감정의 파고를 예고합니다.

이상록 감독은 이 과정에서 청소년과 청년 사이의 모호한 경계, 그리고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의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포착해냅니다. 정순범, 민우석 배우가 선보일 '두 영현'의 섬세한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학원 드라마를 넘어, 잃어버렸던 혹은 겪어내야 할 각자의 성장통을 상기시키는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이상하, 김태현 배우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또한 두 영현의 갈등과 성장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의 이름>은 단지 두 친구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가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삶의 어느 지점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2025년, 스크린을 통해 펼쳐질 '우리'들의 솔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시간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상록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5-11-26

배우 (Cast)
러닝타임

82분

연령등급

15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감성스토리

주요 스탭 (Staff)

제갈윤우 (촬영) 주명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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