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1995
Storyline
파리의 미학, 욕망의 멜로디: <디바>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의 마스터피스
1981년, 프랑스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전 세계를 매혹시킨 한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데뷔작, <디바>(Diva)입니다. 당시 프랑스 영화의 주류였던 사회적 리얼리즘에 지쳐있던 관객들에게 <디바>는 색채, 구도, 질감 등 시각적 요소에 집중하는 파격적인 '시네마 뒤 룩(cinéma du look)'의 서막을 알리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에 얽매이지 않고 스타일 그 자체를 숭배했던 이 작품은, 오늘날 뤽 베송, 레오스 카락스 등 수많은 감독에게 영감을 준 스타일리시한 영화들의 결정적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오페라 가수 신시아 바셋(윌헬메니아 페르난데스 분)에게 광적으로 매료된 18세 우편배달부 쥘(프레드릭 안드레이 분)의 은밀한 숭배 의식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절대 음반을 내지 않는 신비로운 디바이기에, 쥘은 그녀의 라이브 콘서트 녹음을 시도하고 급기야 그녀의 무대 의상까지 훔칩니다. 이는 오직 자신만이 소유하고 싶은 디바에 대한 순수한 욕망이자, 그만의 비밀스러운 헌사입니다.
그러나 쥘의 순수한 열정은 예상치 못한 위험한 사건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됩니다. 살해당한 여인 나디아의 손에 들려 있던 파리 매춘 조직의 비밀이 담긴 카세트테이프가 쥘의 우편배달용 오토바이에 숨겨지게 되고, 이제 쥘은 자신의 비밀 녹음 테이프와 함께 조직의 추적, 그리고 경찰의 끈질긴 수사망 속에서 이중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디바>는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드라마, 멜로, 뮤지컬, 미스터리, 액션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매력을 선사합니다. 탄탄한 스릴러 서사 위에 블라디미르 코스마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음악(특히 신시아가 부르는 알프레도 카탈라니의 '에벤? 네 안드로 론타나(Ebben? Ne andrò lontana)' 아리아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과 장 자크 베넥스 감독 특유의 탁월한 시각적 감각이 결합되어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파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타일리시한 추격전과 감각적인 영상미는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의 마스터피스”라는 극찬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탄 쥘이 지하철을 질주하는 장면은 로저 이버트로부터 <레이더스>, <프렌치 커넥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급 추격전'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디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예측 불가능한 운명이 교차하는 매혹적인 서사로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입니다. 미학적인 영상과 귀를 황홀하게 하는 음악, 그리고 숨 막히는 긴장감의 완벽한 조화를 원한다면, <디바>는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한진흥업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