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남자의 탈을 쓴 채, 진짜 자신을 찾아 헤맨 한 남자의 노래: 1982년작 '여자는 괴로워'

1982년 개봉한 심우섭 감독의 영화 '여자는 괴로워'는 제목이 주는 뉘앙스처럼 단순히 여성의 고통을 조명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가수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행복의 의미를 묻는 드라마이자 코미디입니다. 주연 김형곤, 장고웅, 배일집, 문미경 등 당대 스타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더해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영화는 가수의 꿈을 품은 청년 인철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애인 남옥의 헌신적인 지지 속에서도 좀처럼 가수의 길을 열지 못해 초조해합니다. 그러던 중, 세탁소 기술자인 고향 선배 성집의 기발한 제안으로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는데, 놀랍게도 그는 갑작스러운 인기 가수로 등극합니다. 여장을 한 '그녀'는 대중의 열렬한 사랑을 받지만, 인철의 마음속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가면 뒤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과 진정한 사랑인 남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그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결국, 인철은 거짓된 삶의 고달픔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미안함 속에서 자기 회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옛날의 자신을 되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헤어졌던 남옥과 재회하며, 떳떳한 남성 가수의 모습으로 화려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여자는 괴로워'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섭니다. 성별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설정은 당시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인기'라는 허상과 '진정한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개인의 성장 서사를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씁쓸하게 그려냅니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진실된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솔직함이 갖는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시대를 앞서간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여자는 괴로워'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1980년대 한국 영화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지닌 이 작품을 통해 잠시 잊고 있던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82-03-26

배우 (Cast)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우진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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