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맛과 정, 인생의 지혜가 버무려진 팔도의 향연: 영화 '팔도주방장'"

1987년, 스크린에 오색찬란한 맛과 인생의 깊은 정을 담아냈던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심우섭 감독의 손길로 빚어진 드라마 코미디 영화, '팔도주방장'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요리 이야기를 넘어,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적인 유대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오랜 여운을 선사합니다. 특히 요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당시에도 화제였다는 점은, 이 영화가 선사하는 미각적 즐거움과 함께 깊은 감동을 예상하게 합니다.

영화는 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노(老) 요리사 양인갑의 특별한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손에서 요리 기술을 배우며 전국 팔도에 흩어져 성장한 제자들을 찾아 나서는 길에 오릅니다. 유성에서 단란한 삼겹살집을 꾸려가는 제자의 모습에 흐뭇해하고, 전주에서는 비빔밥집을 운영하지만 공처가 신세를 면치 못하는 제자를 보며 못마땅해하기도 합니다. 광주에서는 새로운 인연인 과부 해남댁을 소개받는 등, 각기 다른 제자들의 삶의 풍경 속에서 인간적인 희비극을 마주합니다. 목포, 부산, 제주까지 이어지는 그의 발걸음은 단순히 제자들을 만나는 것을 넘어, 팔도의 다채로운 풍경과 그 속에서 꿋꿋하게 삶을 일궈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냅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제자들의 모습에서 양인갑은 뿌듯함과 더불어 삶의 깊은 지혜를 깨닫습니다.

'팔도주방장'은 낡았지만 귀한 사진첩을 펼쳐보는 듯한 정겨움을 선사합니다. 대배우 양훈을 중심으로 김만혜, 정애자, 배일집 등 당대의 명배우들이 펼치는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에 깊이를 더하고, 심우섭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은 잔잔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빠른 변화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 고유의 정서와 음식 문화, 그리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돈독한 유대를 되새기게 합니다.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따뜻한 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팔도주방장'이 선사하는 맛깔스러운 인생 이야기에 분명 매료될 것입니다. 오래된 필름 속에서 발견하는 보석 같은 영화, '팔도주방장'을 만나보세요.

Details

감독 (Director)

심우섭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87-09-12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유영필림(주)

주요 스탭 (Staff)

홍종원 (각본) 유영무 (제작자) 이용주 (기획) 장석훈 (촬영) 박창호 (조명) 이경자 (편집) 정민섭 (음악) 김경일 (사운드(음향)) 이태직 (스틸) 김순자 (스크립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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