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하늘에서 돌이 쏟아져도, 꺾이지 않는 부성애와 인간의 존엄"

영국 사회의 밑바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유머를 잃지 않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1993년 작품 '레이닝 스톤'은 제목만큼이나 가슴 저미는 현실을 그려냅니다. '하늘에서 돌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영국 북부 지역의 속담처럼, 실직과 가난 속에서 허덕이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드라마와 코미디라는 옷을 입혀 섬세하게 담아냈죠.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및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라는 압도적인 평가가 증명하듯, 이 영화는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실직자 밥(브루스 존스 분)의 기구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그의 유일한 낙은 사랑하는 아내 앤(줄리 브라운 분)과 어린 딸 콜린(제마 피닉스 분)과의 소박한 일상입니다. 특히 7살 콜린의 첫 성찬식 날, 누구보다 곱고 순결한 하얀 드레스를 입혀주고 싶은 밥의 마음은 영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은 녹록지 않고, 밥은 친구 토미(릭키 톰린슨 분)와 함께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위험한 방법으로 돈을 마련하려 합니다. 어렵사리 훔친 양고기를 팔러 다니고, 생계 수단이던 낡은 트럭마저 도난당하며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죠. 하수도 청소를 하거나 보수당사의 잔디를 훔치고, 나이트클럽 경비 일을 구하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딸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하고 싶은 아버지의 간절함은 결국 그를 악명 높은 고리대금업자 텐시에게 손을 벌리게 만들고, 걷잡을 수 없는 위협과 절박함이 그의 가족을 덮쳐오기 시작합니다.


‘레이닝 스톤’은 단순히 한 가족의 불행한 이야기를 넘어,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 애쓰는지 치열하게 보여줍니다. 켄 로치 감독 특유의 사실주의적 연출은 배우들의 꾸밈없는 연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키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유머와 인간적인 교류는 영화의 어둡기만 할 수 있는 분위기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한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과, 거대한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강인한 의지를 목격하고 싶다면, '레이닝 스톤'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울리고 깊은 여운을 선사할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켄 로치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99-07-17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채널4필름

주요 스탭 (Staff)

짐 알렌 (각본) 베리 애크로이드 (촬영) 조나단 모리스 (편집) 스튜어트 코펠랜드 (음악) 퍼거스 크레그 (미술) 마틴 존슨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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