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마루타 1993
Storyline
"지워지지 않는 악몽: 731부대의 마지막 광기, <속 마루타>"
1992년 개봉작 <속 마루타 (The Devil 731)>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만행 중 하나로 기록된 일본 관동군 731부대의 실체를 스크린 위에 끄집어낸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전쟁의 막바지에 이르러 광기로 치닫는 인간성의 파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메시지를 던집니다. 고통스러운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자만이 이 영화가 선사하는 끔찍한 여정 속에서 역사의 아픔과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임박한 시점, 일본군 본영이 만주에 주둔하며 끔찍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의 철수를 명령하면서 시작됩니다. 731부대장 키예디 대령은 실험실장 아사이 대령과 공모하여, '마루타'라 불리던 만주인, 한국인, 중국인 생체실험 대상자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모든 실험 시설을 불태워 증거를 인멸합니다. 그리고 특별 열차편으로 일본 본토를 향한 도피를 감행합니다. 이 열차에는 마루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으나 자신의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탑승한 양심적인 여의사 호우가 있었습니다.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밀실과 다름없는 열차 안에서는 일본군들 사이에서도 내부 충돌이 격화됩니다. 그러던 중, 부상으로 고통받던 한 병사가 절망 끝에 몰래 숨겨온 전염병균을 마셔 자살을 시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를 막으려던 호우마저 전염병에 감염되고 맙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속에서, 일부 양심적인 일본군들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호우는 끔찍한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광기 어린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심리적 불안과 육체적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성의 희미한 불꽃마저 꺼뜨리려는 거대한 폭력을 섬뜩하게 그려냅니다.
<속 마루타>는 단순히 잔혹함을 과시하는 것을 넘어, 전쟁의 비극과 인간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묻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731부대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과 그 안에서 희생된 수많은 영혼들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이 영화는,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다소 거친 연출과 직설적인 묘사가 보는 이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으나, 역사의 비극을 잊지 않고 되새기려는 이들에게 <속 마루타>는 강력한 기억의 증언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직시하고, 다시는 인류에게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염원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중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