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키스 없는 결혼, 사랑은 과연 가능할까? 1994년,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부부 심리극"

1994년 여름, 대한민국 극장가에 다소 도발적이지만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 한 편의 영화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최수종, 김혜선 주연의 드라마 코미디 <키스도 못하는 남자>입니다. '키스'라는 지극히 사적인 행위를 통해 부부 관계의 미묘한 균열과 복잡한 감정을 포착하려 했던 이 영화는, 3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그 발칙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입니다.


영화는 결혼 3년 차 대학 동창 부부인 진정한(최수종 분)과 도도해(김혜선 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두 사람은 같은 맥주회사에 다니지만, 도도해는 시음부서 과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반면 진정한은 홍보부 대리에 머무르며 직급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여기에 아내보다 낮은 직급에서 오는 자격지심,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내에 대한 불만은 진정한의 마음속에 쌓여만 갑니다. 하지만 이 부부의 가장 독특하고도 치명적인 갈등은 바로 '키스'에서 시작됩니다. 미각을 해친다는 이유로, 시음부 과장인 도도해는 결혼 3년 내내 남편에게 섹스는 허락해도 키스는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쌓이고 쌓인 불만은 부부싸움으로 폭발하고, 자존심 싸움 끝에 두 사람은 별거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보란 듯이 새로운 인연, 유미나(김원희 분)와 임선우(이상우 분)를 만나게 됩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 게임'은 파국으로 치달을까요, 아니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까요?


영화 <키스도 못하는 남자>는 표면적으로는 코믹한 설정에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199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남성의 자존심, 여성의 커리어, 그리고 결혼 생활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최수종, 김혜선 두 배우가 보여주는 풋풋하면서도 깊이 있는 부부 연기는 물론, 이상우, 김원희 배우의 신선한 등장은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비록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랑과 결혼, 그리고 소통의 부재에 대한 고민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관계 속에서 '키스' 이상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어쩌면 진정한 사랑의 본질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지도 모릅니다. 옛 영화의 매력과 함께, 결혼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유쾌하고도 씁쓸한 이 부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조금환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94-08-06

러닝타임

105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동보흥행(주)

주요 스탭 (Staff)

한영미 (원작) 한영미 (각본) 최상균 (제작자) 반인섭 (기획) 최민석 (기획) 김남진 (촬영) 최입춘 (조명) 이경자 (편집) 이윤정 (음악) 김윤중 (미술) 차순하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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