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자유를 향한 질주, 끝나지 않는 그림자: 돌프 룬드그렌의 <펜타트론>

1990년대 액션 영화의 아이콘, 돌프 룬드그렌이 단순한 근육질 영웅을 넘어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영화 <펜타트론>은 1994년 개봉작으로, 드라마, 스릴러, 액션이 혼합된 독특한 장르의 작품입니다. 브루스 맬머스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냉전 시대의 잔재와 개인의 자유를 향한 투쟁을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액션 스타 룬드그렌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펜타트론>은 그의 팬뿐만 아니라 진한 서사와 스릴러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야기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동독 근대 5종 경기 금메달을 획득하며 조국의 영웅이 된 에릭 브로가(돌프 룬드그렌 분)의 극적인 망명으로 시작됩니다.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에릭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는 어린 시절부터 에릭을 자신의 소유물이자 최고의 창작품으로 여겼던 편집증적인 뮐러 코치(데이빗 소울 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된 후, 뮐러는 신나치당을 조직하고 로스앤젤레스 지부 확장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애틀랜타 철인 5종 경기를 준비하며 재기를 꿈꾸는 에릭의 소식을 듣게 되죠. 크리스라는 따뜻한 카페 주인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망명 당시 자신을 도왔던 줄리아(래니 콜맨 분)와 사랑에 빠진 에릭. 그러나 뮐러는 에릭에 대한 배신감과 강렬한 집착으로 복수를 계획하며, 에릭이 훈련하던 줄리아 아버지의 목장까지 찾아와 그의 평화로운 삶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합니다. 벗어나고 싶었던 과거의 악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에릭은 자신의 새로운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에 뛰어들게 됩니다.

<펜타트론>은 개봉 당시 평단으로부터는 "어설픈 냉전 스릴러"라는 혹평과 함께 "미숙한 연기력과 단조로운"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주먹과 총격에 의존하는 돌프 룬드그렌의 전형적인 액션 영화와는 다른 길을 걷고자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드라마틱한 긴장감과 캐릭터 심층 묘사"에 더 집중하며, 주인공 에릭 브로가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자유를 향한 열망을 섬세하게 담아내려 합니다. 실제로 돌프 룬드그렌은 이 역할을 위해 미국 근대 5종 경기 팀과 훈련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미국 근대 5종 경기 팀의 비경기 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90년대 액션 영화의 색다른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자,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려는 한 남자의 서사에 몰입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펜타트론>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연기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가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스릴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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