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1 1997
Storyline
미궁 속 병원이 선사하는 기묘한 유머와 섬뜩한 진실: 킹덤 1
덴마크 영화계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모르텐 아른프레드가 공동 연출한 1994년작 '킹덤 1'은 단순한 공포 영화를 넘어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트윈 픽스'에 대한 덴마크의 응답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미니시리즈는 기이한 유머, 미스터리, 그리고 소름 끼치는 공포를 절묘하게 뒤섞어 예측 불가능한 서사로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스산한 세피아 톤의 영상미와 핸드헬드 기법이 만들어내는 불안정한 시선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관객을 코펜하겐 국립병원의 미스터리한 세계 속으로 깊이 빨아들일 것입니다.
코펜하겐 최고의 종합병원이자 '왕국(Riget)'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병원은 과학 기술의 정점에 서 있지만, 그 기반은 오랜 옛날 화학 약품으로 의류를 표백하던 습지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 태생적 비밀은 병원 곳곳에서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영매 시그리드 드루세 부인(커스틴 롤페스 분)은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어린 소녀의 유령과 소통하며 병원의 어두운 과거와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한편, 실력은 있지만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스웨덴 출신 신경외과 의사 스티그 헬머(에른스트-휴고 예레고르드 분)는 자신의 의료 과실을 은폐하기 위해 필사적이며, 덴마크인들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내며 갈등을 유발합니다. 또한, 한 미스터리한 의사는 불법 의료 물품을 거래하고, 또 다른 신경외과 의사는 유령에게 임신되어 뱃속의 아기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등, 병원 내의 기상천외한 인물들은 각자의 비밀과 욕망 속에서 기이한 사건들에 얽히고설립니다. 과학과 이성의 공간이어야 할 병원은 점차 초자연적인 존재와 인간의 탐욕이 뒤섞인 혼돈의 왕국으로 변모합니다.
'킹덤 1'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블랙 코미디와 심리 드라마, 의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구축합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 특유의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연출은 병원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이 주는 긴장감과 맞물려 관객을 끊임없이 불편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병원의 기묘한 사건들을 마치 세상사의 한 단면처럼 시니컬하게 중얼거리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두 명의 식기세척기 직원들의 등장은 이 작품의 독특한 유머 코드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 군상의 부조리함을 은유적으로 비추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1994년 개봉 당시부터 전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티븐 킹의 리메이크작으로도 제작될 만큼 그 영향력을 입증한 '킹덤 1'은 기존의 공포물과는 차원이 다른, 독창적이고 심오한 미스터리를 갈망하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277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 동안 펼쳐지는 기괴하고 매혹적인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30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덴마크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