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스 1997
Storyline
원시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원시적인 가족의 좌충우돌 생존기: 클레이 애니메이션 <곡스>
1997년, 스크린에 등장한 <곡스>는 여타 애니메이션과는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데이니올 모리스와 마이클 모트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이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약하고도 솔직한 유머로 무장한 작품이죠. '클레이메이션 성인 애니메이션'이라는 별칭답게, <곡스>는 점잖음과는 거리가 먼 예측불허의 상황과 날것 그대로의 웃음을 선사하며, 고정관념을 깨는 애니메이션을 찾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말이 아닌 투박한 신음, 비명, 트림, 방귀 등의 소리와 과장된 표정으로 소통하며 그야말로 원초적인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곡스>는 시대를 알 수 없는 태초의 공간, 문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원시 세계를 배경으로 곡스 가족의 기상천외한 생존기를 그려냅니다. 어느 날, 하늘을 가르는 천둥번개와 함께 떨어진 불씨는 나무를 태우고, 난생 처음 불을 접한 곡스 가족은 이 불가사의한 현상 앞에서 엄청난 해프닝을 겪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 사냥에 나선 아버지 오글라와 아들 오고는 사냥 도구 사용에 익숙치 않아 오히려 무시무시한 공룡들의 사냥감이 될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거대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혼비백산하던 곡스 가족은 아들 오고가 우연히 발견한 동굴로 몸을 피하려 하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자랑하는 엄마 곡매인의 엉덩이가 동굴 입구에 딱 걸리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매 순간이 생존을 위한 투쟁이자, 동시에 거대한 개그로 변모하는 곡스 가족의 일상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며 원시 시대가 선사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곡스>는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섭니다. 비록 클레이로 빚어낸 투박한 비주얼이지만, 그 속에는 어른들을 위한 블랙 코미디와 슬랩스틱, 거침없는 화장실 유머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지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원시인들의 어설픈 문명 시도와 매번 실패로 끝나는 좌충우돌 생존기는 묘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폭소를 유발하죠. 1993년 웨일스에서 처음 방영된 이 시리즈는 이후 BBC를 통해 영국 전역에 방영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여러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뻔한 스토리라인과 정형화된 유머에 지쳐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면, <곡스>는 분명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지저분하고, 때로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날것 그대로의 솔직한 웃음은 현대인의 팍팍한 일상에 유쾌한 활력소가 되어줄 것입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걸작 <곡스>와 함께 원시 시대의 거친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Details
러닝타임
78분
연령등급
모두관람가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