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시간을 넘어선 그리움, '동감'이 건네는 아련한 첫사랑의 설렘

2000년, 한국 멜로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수많은 관객의 가슴에 아련한 떨림을 선사했던 영화 '동감'은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수작입니다. 개봉 당시 김하늘, 유지태, 박용우, 하지원 등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들의 풋풋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였던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운명적인 인연과 그리움의 정서를 탁월하게 그려냈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변치 않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동감'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빛을 바래지 않는 명작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1979년의 캠퍼스에서 짝사랑의 설렘과 친구와의 우정을 만끽하는 영문과 학생 소은(김하늘 분)의 평범한 일상은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낡은 무전기 한 대로 인해 마법 같은 변화를 맞이합니다. 개기월식이 드리운 밤,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는 2000년을 살아가는 같은 학교 광고창작학과 학생 지인(유지태 분)의 것입니다. 21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기적처럼 연결된 두 사람은 매일 밤 무전을 통해 서로의 일상과 사랑, 그리고 꿈을 이야기하며 특별한 교감을 쌓아갑니다. 처음에는 엇갈린 약속과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당황하지만, 점차 서로에게 깊은 유대감과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지만 마치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듯한 '동감'을 느끼는 소은과 지인. 과연 이들은 시간의 장벽을 넘어 기적적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영화는 두 사람의 기묘한 인연 속에서 피어나는 그리움과 숨겨진 운명의 실타래를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영화 '동감'은 단순히 시간을 뛰어넘는 설정에만 기대지 않습니다. 1970년대 말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2000년 밀레니엄 시대의 혼재된 분위기가 교차하며 독특한 시대적 배경을 형성하고, 이는 관객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엇갈린 시간 속에서도 같은 시계탑 앞에서 서로를 기다리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명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김하늘과 유지태가 선보인 청초하고 순수한 모습은 물론, 박용우와 하지원의 신선한 매력이 더해져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2000년대 한국 판타지 멜로의 전형을 제시하며 '시월애'와 함께 한국 멜로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동감'은 사랑, 우정, 그리고 운명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시대를 초월한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2020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기도 했던 이 작품은 시간을 넘어선 감성적인 메시지로 여전히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목마른 관객이라면, 시간을 초월해 공감하는 단 하나의 사랑 이야기, '동감'을 통해 잊고 있던 아련한 설렘을 다시금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판타지

개봉일 (Release)

2000-05-27

배우 (Cast)
러닝타임

111||111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맥영화(주)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