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인간이 되려는 천사의 시 - '베를린 천사의 시'

1987년, 빔 벤더스 감독은 시대를 초월한 걸작 한 편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바로 '베를린 천사의 시(Wings Of Desire)'입니다. 국내 개봉명에 '천사의 시'라는 아름다운 수식어가 붙었지만, 원제 'Der Himmel über Berlin'이 뜻하는 '베를린의 하늘'처럼 이 영화는 분단된 도시 베를린의 고독한 상공에서 시작해 인간의 가장 깊은 열망 속으로 내려앉는 서정적인 영상시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사랑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탐구"라고 평합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시각적 마법과 철학적인 메시지는 개봉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영화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동과 서로 나뉜 베를린 위를 유영하는 두 천사, 다미엘(브루노 간츠 분)과 카시엘(오토 샌더 분)의 시선으로 펼쳐집니다. 이들은 아이들의 눈에만 보일 뿐,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도시 곳곳을 거닐며 사람들의 내밀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고통을 말없이 지켜보고 위로합니다. 그들은 영원한 삶 속에서 모든 것을 관찰하지만, 정작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색깔, 커피 한 잔의 온기, 사랑의 설렘과 고통 같은 오감의 감각들은 경험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미엘은 서커스 곡예사 마리온(솔베이지 도마르땡 분)에게 깊이 매료되면서, 영원히 관조하는 천사의 삶 대신 유한하지만 생생한 인간의 삶을 갈망하게 됩니다.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다미엘에게 할리우드 배우 피터 포크는 자신 또한 한때 천사였음을 고백하며 인간으로서의 삶을 택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처럼 '베를린 천사의 시'는 오로지 지켜보기만 하던 존재가 마침내 '느끼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하는 과정을 매혹적으로 그려냅니다. 다미엘이 인간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순간, 세상은 비로소 흑백의 막을 걷고 찬란한 색채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단순한 판타지 멜로를 넘어선 깊은 사유를 던지는 영화입니다. 고통과 절망으로 점철된 분단 베를린의 풍경 속에서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천사의 시선을 통해 역설합니다. 감독 빔 벤더스는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욕망, 사랑, 그리고 기억의 중요성을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냅니다. 브루노 간츠가 연기하는 천사 다미엘의 섬세한 표정과 눈빛은 영원과 찰나 사이에서 고뇌하는 존재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앙리 알레칸의 촬영은 흑백 미학과 컬러의 대비를 통해 영화의 주제 의식을 더욱 강화합니다. 삶의 작은 순간들이 주는 기쁨, 사랑의 힘,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각들을 깨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통해 당신의 마음에도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의 날개가 돋아나기를 바랍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빔 벤더스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판타지

개봉일 (Release)

1993-05-15

러닝타임

12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독일

제작/배급

아르고스필름즈

주요 스탭 (Staff)

빔 벤더스 (각본) 페터 한트케 (각본) 리차드 레이팅거 (각본) 잉그리드 윈디츠 (기획) 헨리 알레칸 (촬영) 피터 프르지고다 (편집) 위르겐 크네퍼 (음악) 피터 알터네더 (미술) 티에리 누아 (미술) 하이디 룬디 (미술) 위르겐 크네퍼 (사운드(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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