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향기 2019
Storyline
아련한 사랑의 흔적, '귀신의 향기'
2019년 여름, 스크린에 오싹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영화 <귀신의 향기>를 소개합니다. 공포, 멜로/로맨스, 코미디라는 이종격투기 같은 장르 조합으로 개봉 당시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 작품은, 단순한 귀신 이야기가 아닌 그 안에 깊고 아련한 사랑과 인간적인 애환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이준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경준, 이엘, 성지루, 전수경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합세하여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이야기는 고층 아파트 단지 사이, 마치 외딴 섬처럼 홀로 남은 허름한 무궁화빌라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신원 불명의 남자가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 빌라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죠. 이내 빌라 곳곳에는 말 그대로 '섹시한 처녀 귀신'이 출몰하며 주민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립니다. 벽과 천장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때로는 잠자리하는 부부를 훼방 놓거나, 심지어는 신체를 분리시키는 기이한 묘기까지 선보이며 주민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듭니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귀신의 장난에 세입자들은 하나둘 빌라를 떠나가고,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되는 초강수를 두지만 처녀 귀신의 위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급기야 재개발을 추진하는 건설회사는 마지막 남은 이 '귀신 세입자'를 퇴거시켜달라고 경찰을 압박하고, 국내 최고의 역술인까지 동원되기에 이릅니다. 과연 이 처녀 귀신은 왜 무궁화빌라를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한편, 미모의 음대생 지연(이엘 분)과 달콤한 연애 중이던 동석(강경준 분)은 부모님의 반대로 유학을 앞두고 이별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서로에게 오해만 쌓인 채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빌라를 떠도는 귀신과 묘하게 얽히며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감동을 향해 나아갑니다.
<귀신의 향기>는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문법을 따르기보다는, 코믹하고 로맨틱한 요소를 과감하게 혼합하여 신선한 재미를 추구합니다. 귀신의 짓궂은 장난들은 때로는 폭소를 자아내고, 그 이면에 숨겨진 처녀 귀신의 애잔한 사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특히, 유학을 떠나야 하는 남자친구와 이별하게 된 지연의 이야기는 귀신의 정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감정선으로 연결되며 영화의 멜로적 깊이를 더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넘어, 재개발과 서민들의 삶이라는 현실적인 배경 위에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과 애틋한 인간미를 담아냈습니다. 오싹함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 그리고 마음을 저미는 로맨스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귀신의 향기>가 선사하는 유니크한 '향기'에 한번쯤 취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어설프고 구슬픈 향기가 우리의 감성을 더욱 자극할 수도 있으니까요.
Details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스튜디오후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