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경계를 넘어선 그리움, 노래가 된 삶의 여정

여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땅, 한국. 그리고 그 땅이 그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안식. 지혜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미누'는 네팔 이주노동자 미누(본명 미노드 목탄)의 가슴 시린 여정을 따라가며, 국경과 국적을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와 그리움의 깊이를 탐구합니다. 2019년 개봉한 이 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에 잊고 있던 질문을 던지는 감동적인 서사로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1992년 스무 살의 나이로 한국에 발을 디딘 미누는 18년간 식당, 봉제공장 등 고된 노동 현장을 거치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보컬로 활동하며 한국인의 '한(恨)'이 담긴 '목포의 눈물'을 구성지게 불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동시에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문화활동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그는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사랑했던 한국에서 강제 추방당하는 아픔을 겪습니다. 고국인 네팔로 돌아가 사회적 기업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미누의 마음속 한국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져만 갔습니다. 8년 만에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박람회에 네팔 대표로 초청되어 한국 방문의 꿈에 부풀었지만, 끝내 입국이 좌절되자 미누는 또 한 번 큰 좌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비극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를 잊지 못하는 밴드 멤버들이 직접 네팔을 찾아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국경을 초월한 뜨거운 우정을 보여줍니다. 미누는 이주노동자를 상징하는 빨간 목장갑을 낀 채 무대에 서서 "이제 죽어도 좋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안녕, 미누'는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이주민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애환과 그들을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미누는 "네팔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희한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했지만, 그의 삶과 노래는 오히려 우리 모두에게 '국경'이 무엇이며, '고향'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묻습니다. 2018년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미누의 뜨거운 삶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미누상'으로 이어져 이주노동 운동에 헌신한 이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의 벽에 작은 균열을 내고자 하는 지혜원 감독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미누의 삶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고자 했던 수많은 이주민의 얼굴을 대변합니다. 그의 마지막 무대 위 노래와 미소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인간 존엄의 가치와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선율을 찾아내도록 이끄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영화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진정한 '안녕'의 의미를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지혜원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0-05-27

배우 (Cast)
미누

미누

소모뚜

소모뚜

소띠하

소띠하

송명훈

송명훈

러닝타임

89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바른미디어

주요 스탭 (Staff)

송우용 (제작자) 지혜원 (제작자) 송우용 (투자자) 지혜원 (투자자) 최낙용 (투자자) 양종곤 (투자자) 최낙용 (배급자) 양종곤 (배급자) 송우용 (프로듀서) 강상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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