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붉은 벽돌집 창문 너머, 격동의 한국사를 소리로 기록하다"

**1. 공간이 기억하는 시간의 풍경**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우리는 늘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고 어떤 울림을 남기는지,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여기, 국가 권력의 심장부였던 청와대 바로 건너편, 5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붉은 벽돌집과 그 안에서 3대가 살아온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습니다. 안소연 감독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완성된 <청와대 건너 붉은 벽돌집>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한 가족의 일상이 곧 한국 현대사의 생생한 증언이 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작품은 2025년 12월 24일 개봉하여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현재 IPTV와 VOD 서비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 소음과 고요가 교차하는 삶의 기록**
청와대 맞은편 작은 양옥집. 이곳에 터를 잡은 한 가족의 삶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기와집만큼이나 다채로운 시대의 소리를 품고 흘러왔습니다. 군부독재 시절, 엄숙하고 두려운 침묵이 지배하던 청와대 주변은 민주화의 바람이 불면서 점차 생동하는 소리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의 함성은 집까지 스며들어 가족의 평온을 흔들었죠. 이어지는 탄핵 반대 시위의 걷잡을 수 없는 소음은 정든 집을 낯선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가족은 한때 자신들이 촛불을 들었던 자리에 선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지는 소음 속에서 혼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청와대가 이전하며 찾아온 잠시의 고요는 모든 소란이 과거로 정리된 듯한 안도감을 주었지만,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그 소음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음을, 어쩌면 더 깊고 본질적인 형태로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영화는 이처럼 거대한 정치적 격변의 순간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 그 사건들이 한 가족의 창문 너머로 들려온 ‘소리’와 ‘시간’의 흐름으로 어떻게 각인되고 삶의 결을 바꾸어 놓았는지 섬세하게 기록합니다. 감독의 카메라는 권력의 중심이 아닌, 그 곁에서 살아온 이들의 얼굴과 대화에 머물며 국가적 사건이 개인의 삶에 남긴 질문들을 포착합니다.

**3. 역사의 파고 속에서 우리 자신의 질문을 발견하다**
<청와대 건너 붉은 벽돌집>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섭니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5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한국 사회가 겪어온 민주화와 갈등의 여정을 성찰하게 합니다.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이 한 개인과 가족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침투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사라진 줄 알았던 과거의 소음이 현재에 다시 호출되는 순간,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앞으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화두를 던집니다. EIDF 뉴 코리안 웨이브 섹션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던 이 영화는 71분이라는 밀도 높은 시간 동안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서사 대신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 다큐멘터리는, 격동의 한국사를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각자의 기억과 맞닿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붉은 벽돌집의 이야기는 단지 그 가족의 기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안소연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5-12-24

배우 (Cast)
안백순

안백순

심복덕

심복덕

안성철

안성철

박진령

박진령

안소연

안소연

러닝타임

7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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