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상처받은 소녀들의 세계를 유영하는 한 편의 시 –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

에다 유카 감독의 섬세한 시선이 담긴 영화 '소녀가 소녀에게'는 2017년 개봉 이후 국내외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성장 드라마를 넘어, 청소년기의 고독과 방황,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유대를 파스텔 톤의 몽환적인 영상으로 그려냅니다. 첫 장편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에다 유카 감독은 2018년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 신인감독상, 2017년 MOOSIC LAB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감독 자신의 14세 경험을 주인공 미유리에 투영했다는 후일담은 영화의 진정성을 더합니다.

이야기는 학교생활과 입시, 그리고 집단 따돌림으로 고통받는 고등학생 미유리에게서 시작됩니다.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친구는 바로 작은 누에 '츠무기'입니다. 하지만 미유리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츠무기를 없애버리자, 미유리의 세상은 다시 한번 깊은 절망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학교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전학생 '토미타'가 나타나고, 놀랍게도 그녀의 이름 또한 '츠무기'입니다. 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만남은 미유리의 닫혔던 마음에 작은 균열을 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미유리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집에서조차 알아주지 않는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누에가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듯한 신비로운 츠무기의 존재를 통해 미유리가 겪는 우울과 내면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탐구합니다.

‘소녀가 소녀에게’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시적인 영상미, 그리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특히 화면을 분할하여 다양한 시점을 보여주는 연출은 미유리와 츠무기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신선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왕따 문제를 다루기보다, 위태로운 시기를 통과하는 소녀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진정한 유대가 주는 위로와 성장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로맨스 없이도 청소년 성장 서사를 훌륭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외로움과 고립감 속에서 연결을 갈망하는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건넬 '소녀가 소녀에게'는 당신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잔잔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1-09

배우 (Cast)
러닝타임

102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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