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잊지 못할 질문, 그리고 연결되는 마음: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질문들이 기어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올 때가 있습니다. 영화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해, 스크린 너머 관객의 마음속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자신을 입양 보낼 수밖에 없었던 친어머니의 선택을 이해하고자 한국을 찾은 감독 신선희, 본명 선희 엥겔스토프의 지극히 사적인 여정은 이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되며 깊은 감동과 성찰을 안겨줍니다. 2021년 개봉 이후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작품은 단순히 한 개인의 서사를 넘어, 우리 모두가 돌아봐야 할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덴마크로 입양된 지 4개월 만에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신선희 감독은 30여 년이 흐른 뒤, 자신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친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 땅을 밟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더불어, "어쩌다 그런 선택을 했어요?"라는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온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죠. 하지만 친어머니가 끝내 만남을 원치 않으면서, 그녀의 시선은 뜻밖의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바로 제주도에 위치한 미혼모 보호시설 '애서원'입니다. 이곳에서 감독은 입소부터 상담, 출산, 그리고 아이를 입양 보내거나 직접 키울지를 결정하는 퇴소까지, 미혼모들이 겪는 현실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애서원의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으며, 감독은 자신을 낳았던 친어머니가 겪었을 법한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미혼모들에게 던져지는 사회의 시선, 그들이 마주하는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 감독은 단순한 이해를 넘어선 깊은 공감과 연대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친어머니의 부재가 아닌, 또 다른 '어머니들'의 삶을 통해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를 재해석하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단순히 한 개인의 친모 찾기 여정을 넘어, 우리 사회가 외면해왔던 미혼모들의 현실과 해외 입양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용기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신선희 감독은 자신을 주연으로 내세워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엄마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여성의 인권은 어디까지 존중받아야 하는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관객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어쩌면 너무나 쉽게 판단하고 비난했던 타인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감독의 담담하지만 진심 어린 시선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의 따스한 불씨를 발견하게 합니다.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던 여정에서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된 감독처럼, 이 영화는 우리에게 타인의 고통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를 선사할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야기,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당신의 가슴에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1-06-03

배우 (Cast)
러닝타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민치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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