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2020
Storyline
머리카락: 사회가 덧씌운 '여성스러움'의 굴레를 끊어낸 용기의 기록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깊은 사유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한 편의 다큐멘터리, 이미해 감독의 '머리카락 (Escape the Corset)'을 소개합니다. 2019년 개봉한 이 작품은 차희재, 숲이아, 이영아, 그리고 감독 이미해 님을 주연으로 내세워, 여성의 머리카락에 얽힌 사회적 의미와 그 해방의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아름다움'의 기준이 어떻게 여성의 삶을 억압해왔는지 통찰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선 용감한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머리카락'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질문을 던집니다.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과연 무엇일까요? 영화는 조선시대 칠흑같이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미인의 필수 조건이었던 시대에서 시작해, 짧고 뻣뻣한 머리카락이 부정적으로 묘사되던 이중적인 시선을 조명합니다. 1920년대, 사회적 인습에 도전하며 단발을 감행했던 '모단(毛斷)걸' 신여성들의 이야기는 머리카락이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닌, 기성 체제에 대한 저항과 자유를 향한 의지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19년, 영화는 다시 현재의 여성들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바로 '탈코르셋'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사회가 강요하는 '여성스러움'의 기준을 거부하고,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꾸밈 노동이라는 개념이 대두될 만큼 외모 치장에 소모되는 시간과 돈, 감정적 에너지를 회수하여 여성의 삶의 주체성을 되찾으려는 이들의 움직임은, 과거의 용감한 선배 여성들과 굳건히 맞닿아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시대적 변화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스크린 속 여성들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되찾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머리카락'은 기존 페미니즘 영화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이 겪는 차별과 편견의 역사를 쫓는 것을 넘어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는 저항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여성의 몸과 외모가 타인의 평가에 맞춰 상품화되는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 행위로서 탈코르셋 운동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여성 해방과 연대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여성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을 목격하고 싶다면, 이 영화는 반드시 봐야 할 작품입니다. '머리카락'은 우리가 아름다움과 여성성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을 흔들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힘을 선물할 것입니다. 극장에서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연대하며, 진정한 자유를 향한 메시지를 함께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차희재
숲이아
이영아
이미해
김예나
김하나
김희수
박서진
안지혜
고다연
김민주
박소진
박소현
러닝타임
61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스튜디오 파동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