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오 2020
Storyline
세상의 끝에서 피어나는 욕망, 혹은 그 너머의 자유를 향한 항해: 영화 '피델리오'
루시 보리튜 감독의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영화 '피델리오'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여성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2014년 칸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이래 (국내 2015년 개봉), 여성 감독의 섬세함과 대담함이 어우러져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아리안 라베드 배우는 '피델리오'라는 이름의 낡은 화물선에 몸을 싣고 바다 위를 유영하는 여성 기관사 '앨리스' 역을 맡아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육지와 바다,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여성의 내면을 밀도 높게 그려내며, 관객을 매혹적인 감정의 파고 속으로 이끌 것입니다.
이야기는 육지에 남자친구 '펠릭스'(앤더스 다니엘슨 리에 분)를 남겨둔 채 '피델리오'호의 이등 항해사로 승선하게 된 앨리스(아리안 라베드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남자들이 대다수인 낯선 배 위에서 앨리스는 탁월한 능력과 강인함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운명적인 만남이 그녀의 감성을 뒤흔듭니다. 바로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가엘'(멜빌 푸포 분)이 이 배의 선장으로 부임해 온 것입니다.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앨리스는 이미 유부남이 된 가엘에게 거부할 수 없는 로맨틱한 끌림에 휩싸입니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전임자가 남긴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일기장 속에는 기계적인 문제들, 은밀한 성적 경험들, 그리고 깊은 고독과 멜랑콜리가 담겨 있어 앨리스 자신의 항해와 기묘하게 공명합니다. 앨리스는 바다 위를 떠도는 배처럼, 육지의 안정된 관계와 바다 위에서 피어나는 위험한 로맨스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며 자신의 정체성과 욕망을 탐색하게 됩니다.
'피델리오'는 단순히 육체적 사랑을 넘어선, 영혼의 자유와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서는 한 여성의 치열한 여정을 담아낸 수작입니다. 루시 보리튜 감독은 남성 중심적인 선박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앨리스라는 인물을 통해 사랑, 욕망, 고독, 그리고 자유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아리안 라베드의 인상적인 연기는 앨리스가 겪는 복잡한 감정의 층위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녀의 선택과 고민에 깊이 공감하게 만듭니다. 거친 바다와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로맨스와 자기 성찰의 드라마는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자유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기존의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에 갈증을 느꼈던 관객들이라면, '피델리오'가 선사하는 예측 불가능한 감정의 파도와 잊지 못할 여운에 흠뻑 빠져들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앨리스의 용기 있는 항해에 동참하며, 당신의 마음속 깊이 잠자고 있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증을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공연,스릴러,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5-31
배우 (Cast)
러닝타임
142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독일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