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완벽한 일상 속 파열음, 광기로 변해가는 모성애의 민낯을 마주하다"

2021년 가을, 우리 사회의 숨겨진 불안과 편견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릴러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홍은미 감독의 영화 입니다.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연기파 배우 장영남을 필두로, 김정영, 이지하, 김미화 등 탄탄한 배우진이 선보이는 연기 앙상블은 이미 정평이 나 있죠.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이 흔들릴 때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깊은 광기로 치달을 수 있는지 보여주며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 녹여내어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자랑스러운 서울대생 아들 도훈(김강민 분)을 둔 엄마 애란(장영남 분)의 완벽한 삶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조현병이 발병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애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죠. 완벽했던 일상이 산산조각 날까 두려워 아들의 병을 감추기로 결심한 애란. 그녀의 불안한 비밀은 이웃들에게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편집증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아파트에 같은 조현병을 앓는 아들을 둔 경화(김정영 분)가 이사 오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유일한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엄마의 관계는 미묘한 긴장감 속에 폭주하게 되고, 애란의 불안은 점차 걷잡을 수 없는 광기로 변해갑니다. 과연 애란은 소중한 아들의 비밀을 지켜내고 평온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깊어지는 광기 속에 모든 것을 잃게 될까요?

은 조현병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과 차가운 시선을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특히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집단 이기심과 편견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연출은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단연 배우 장영남의 압도적인 연기입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틋한 모성애부터,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 봐 시시각각 변하는 불안과 점차 광기로 물들어가는 심리까지, 장영남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듭니다. 그녀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굳건히 잡으며 극의 서스펜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 그리고 사회의 모순을 동시에 담아낸 은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충격과 깊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스릴러

개봉일 (Release)

2021-10-06

배우 (Cast)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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