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 2022
Storyline
고요한 눈빛 속 숨겨진 삶의 경이로움:
젖소 '루마'의 특별한 여정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카우'가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아메리칸 허니', '피쉬 탱크' 등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 고발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녀가 이번에는 인간이 아닌 존재, 바로 젖소 '루마'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말 한마디 없이 오직 '루마'의 시선과 소리만을 따라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한 동물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생명의 경이로움과 우리가 외면해왔던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영화는 영국 켄트의 한 낙농장에서 태어난 젖소 '루마'의 삶을 밀착하여 따라갑니다. 카메라 렌즈는 '루마'의 눈높이에서 때로는 거친 숨소리마저 생생하게 담아내며 그녀의 일상을 함께합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본능적으로 애정을 쏟는 어미의 모습, 어쩔 수 없는 이별 앞에서 보여주는 깊은 슬픔,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착유와 번식의 순환까지. 감독은 인위적인 내레이션 없이 '루마'와 다른 젖소들의 울음소리, 농장의 기계음, 그리고 간헐적인 농부들의 목소리만을 통해 이야기를 전합니다. 탁 트인 푸른 초원에서의 짧은 해방감, 축사 안의 켜켜이 쌓인 시간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생명의 탄생과 소멸까지. '카우'는 관객들에게 '루마'의 삶을 통해 생명의 본질과 더불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카우'는 때로는 충격적이고, 때로는 가슴 아픈 장면들을 통해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반복적인 구성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는 오히려 '루마'의 삶이 지닌 고통과 순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오직 동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 영화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우유와 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카우'는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한 존재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이자,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영화적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루마'의 눈빛 속에 담긴 온 세상을 만나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클레망 파브로
마이웬 바르텔레미
마티 베르나르
디미트리 보드리
뤼나 가레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루이즈 크루보아제 (각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