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을 사랑한다 2021
Storyline
오래된 극장이 선사하는 찬란한 추억의 필름: <보는 것을 사랑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지나온 시간 속에 저마다의 극장을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연서가 도착했습니다. 윤기형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단순히 오래된 극장의 역사를 훑는 것을 넘어, 우리가 영화와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오롯이 되살려내는 감성적인 여정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최초의 극장인 ‘애관극장(愛舘劇場)’의 원래 한자 뜻(사랑 애, 집 관)에서 비롯된 오해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오해가 극장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진정한 의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영화는 한 세기를 훌쩍 넘긴 애관극장의 존재를 통해,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영화적 기억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1980년대, 인천은 그야말로 ‘시네마 천국’이었습니다. 거리마다 극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고, 그곳에서 수많은 영화인이 꿈을 키웠으며, 관객들은 스크린 속 세상과 조우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대부분의 극장들이 사라진 자리에도,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실내 극장이자 126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애관극장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영화는 이처럼 질곡의 세월을 견뎌온 애관극장이 이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실을 조명합니다. 봉준호 감독, 최불암, 전무송, 박정자 배우 등 우리 시대의 거장들뿐 아니라 코미디언 지상렬, 가수 한명숙 등 100여 명이 넘는 영화인과 시민들이 애관극장과의 특별한 추억을 꺼내놓으며, 극장이 한 개인의 삶과 지역 문화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보존되어야 할 가치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담아냅니다.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단순히 옛 추억을 회상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이는 한국 영화사의 살아있는 증인이자 한때 인천 시민들의 사랑방이었던 애관극장을 향한 경의이자, 더 나아가 영화라는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였는지를 되묻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극장의 어둠 속에서 스크린이 선사했던 마법 같은 순간들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과 공동체의 기억은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지켜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극장을 사랑하는 모든 관객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보는 즐거움’의 본질을 되새기며, 스크린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75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고양이구름 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