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2021
Storyline
핏빛 역사 속 피어난 가족의 동백꽃, <동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깊어진 상흔, 그 상처가 대를 이어 흐르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2021년 10월 개봉한 신준영 감독의 영화 <동백>은 대한민국 근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인 여순사건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적인 갈등과 용서, 그리고 화해를 향한 지난한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명배우 박근형이 주연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이 영화는 드라마와 가족, 전쟁이라는 장르를 아우르며 우리에게 깊은 성찰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야기는 여수에서 3대째 72년 전통의 국밥집 ‘동백식당’을 운영하는 황순철(박근형 분) 노인의 삶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그의 삶은 1948년 발발한 여순사건의 그림자에 갇혀 있습니다.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는 비극을 겪은 순철은 평생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왔습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 동백식당은 예전 같지 않고, 장사에는 통 관심 없는 손자는 버스킹을 하며 밖으로만 맴돌아 순철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 할 한 여인과 그의 손녀가 찾아오고, 이들의 방문 이후 서울의 유명 대기업에서 프랜차이즈 제안이 들어옵니다. 오랜 세월 묵묵히 가업을 이어온 아들 내외에게 큰 기쁨이 될 좋은 기회로 보였지만, 곧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납니다. 그 대기업 회장의 아버지가 다름 아닌 여순사건 당시 순철의 아버지를 총살한 14연대 군인이었다는 사실. 핏빛 역사가 엇갈린 두 가문의 질긴 인연은 잊고 싶었던 과거를 다시금 현재로 소환하며 순철의 가족을 거대한 딜레마에 빠뜨립니다.
<동백>은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섭니다. 이 영화는 과거의 아픔을 어떻게 마주하고, 세대를 넘어선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며, 궁극적으로 용서와 화해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여순사건이라는 민족사의 아픔을 다룬 첫 영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박근형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는 한 인물의 뼈아픈 고통과 고뇌를 스크린 가득 채우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신복숙, 정선일, 서준영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은 가족 구성원 각자의 갈등과 아픔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개인의 비극이 어떻게 역사와 얽히고설키며 공동체 전체의 상처로 남는지를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잊혀서는 안 될 역사의 진실과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치유 과정을 묵직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담아낸 <동백>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진정한 화해가 무엇인지 되묻는 소중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아픈 기억들을 '같이 펄펄 끓여내는' 국밥 한 그릇처럼, 뜨거운 위로와 깊은 울림을 선사할 <동백>을 꼭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가족,전쟁
개봉일 (Release)
2021-10-21
배우 (Cast)
러닝타임
136||109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해오름이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