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잃어버린 이름, 마침내 밝혀진 진실: '코코순이'

역사 속 한 줄의 왜곡된 기록이 수많은 이들의 삶을 영원히 지워버릴 뻔했던 비극. 여기, 잊혀진 한 이름 '코코순이'를 통해 잔혹한 역사의 진실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코코순이>가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석재 감독의 연출로 2022년에 개봉한 이 작품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뜨거운 진실 공방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내레이션을 맡은 박지윤의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아픔의 역사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코코순이’라는 이름을 중심으로 이영운, 한병윤 배우와 함께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1942년 5월, ‘취업’이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조선 각지에서 모집된 여성들이 파파상, 마마상 부부에 의해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의 위안부 수용소로 끌려가는 참담한 여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1944년 8월, 일본군이 패퇴하자 이들 조선인 여성 20명은 연합군의 포로가 되어 알 수 없는 언어로 심문을 받게 됩니다. 이때 작성된 것이 바로 미 전시정보국(OWI)의 49번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이후 일본 극우 세력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근거로 악용되었습니다. <코코순이>는 이 보고서에 유일하게 행적이 기록된 '코코순이'라는 단 한 명의 단서를 끈질기게 추적합니다. 감독은 '코코순이'의 진짜 이름이 '박순이'였음을 밝혀내기 위해 경상남도 함양의 빛바랜 제적부까지 찾아가는 등, 왜곡된 기록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보여줍니다. 미얀마 미치나와 인도 레도 등 당시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증언을 확보하며, 수많은 사료들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 거대한 역사의 진실을 향한 집념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당시 심문 과정에서 우리말 통역 없이 일본어와 영어로만 진행되어 기록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본인 포주들이 피해자들의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실이 변질되었을 것이라는 감독의 주장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줍니다.

<코코순이>는 단순히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짚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역사 왜곡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자, 진실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싸움입니다. 2022년 8월 25일 개봉 당시, 강일출, 이옥순 할머니 등 생존자 할머니들이 직접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고 깊은 공감을 표하며 눈물을 흘리셨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가진 진정성과 무게를 짐작하게 합니다. 이석재 감독은 KBS 시사기획 창 팀의 오랜 추적 보도 끝에 이 영화를 완성했으며,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구성을 통해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논파하는 과정을 상세히 담아냈습니다. <코코순이>는 잊혀진 이름들을 다시 불러내고,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함으로써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지켜나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모든 이들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아픈 동시에 희망적인 진실 추적의 기록을 이 영화를 통해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석재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2-08-25

배우 (Cast)
코코순이

코코순이

이영운

이영운

한병윤

한병윤

정준환

정준환

이찬희

이찬희

러닝타임

125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KBS

주요 스탭 (Staff)

이석재 (각본) 남기웅 (제작자) 남기웅 (배급자) 김형진 (기획)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