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한창나이"가 선사하는 삶의 아름다운 기록: <한창나이 선녀님>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2021년 개봉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다큐멘터리 <한창나이 선녀님>(Burning Flower)입니다. 원호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임선녀 할머니의 삶을 담아낸 이 영화는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22년 트렌토 영화제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강원도 산골의 사계절 풍경 속에서,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한 여성의 일상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강원도 삼척의 깊은 산골, 앉아서 쉴 틈 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선녀님'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아니라, 땅에 발을 딛고 치열하게 삶을 일구는 임선녀 할머니입니다. 새끼 낳은 소를 돌보고, 지붕에 널어둔 도루묵을 걷어 들이며, 직접 나무에 올라 감을 따는 등 매 순간 부지런함이 몸에 밴 분이죠.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았지만, 남편과의 사별 후 글을 배우기 시작하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뜹니다. 시내까지 2만 원이 넘는 택시비를 마다 않고 한글 배우러 나서는 그 열정은, 잃어버린 꿈을 다시 꺼내 들게 할 만큼 큰 감동을 안깁니다.

그런 선녀님이 또 한 번의 큰 결심을 합니다. 평생을 살아온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기로 한 것입니다. 젊은 시절 남편과 함께 지었던 낡은 집을 뒤로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못질까지 해가며 새로운 집을 짓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는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것을 넘어, 인생의 다음 장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선녀님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렇듯 바쁜 선녀님의 하루하루를 따뜻한 시선으로 따라가며, 그의 일상 속에 스며든 애틋함과 슬픔까지도 삶의 일부로 잔잔하게 담아냅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단순히 한 할머니의 삶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섭니다. 이 영화는 바쁜 일상에 지쳐 우리 안의 '꿈'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의 평처럼, "살며 일하며 배우며 소를 키우는 노인의 삶은 <워낭소리>나 <칠곡 가시나들>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이 영화만의 독특한 결이 있다"고 말합니다. 임선녀 할머니의 주체적이고 부지런한 삶의 태도는 그 자체로 감동을 주고,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나무꾼? 없어도 돼!"라는 선녀님의 대사처럼, 외부의 도움이나 의존 없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고 가꾸어 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독립과 자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나이 듦이 결코 멈춤이 아님을, 오히려 새로운 배움과 도전으로 빛나는 '한창나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올겨울, 극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살아갈 힘을 선물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나 자신의 꿈과 열정을 되찾고 싶다면, <한창나이 선녀님>을 통해 그 특별한 여정에 동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창나이, 임선녀 할머니가 직접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Details

감독 (Director)

원호연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1-10-20

배우 (Cast)
임선녀

임선녀

박군자

박군자

김덕주

김덕주

방월자

방월자

김신자

김신자

김동구

김동구

김영순

김영순

김숙자

김숙자

권산월

권산월

이선녀

이선녀

이분옥

이분옥

전옥화

전옥화

신춘옥

신춘옥

러닝타임

83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큰물고기미디어

주요 스탭 (Staff)

현진식 (음악) 유종호 (음악) 정태경 (제작부) 권태영 (예고편) 이윤기 (기타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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