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도시의 그림자, 마을을 삼키다: '그녀의 취미생활', 통쾌한 복수의 서막

'그녀의 취미생활'은 폐쇄적인 시골 마을의 어두운 이면에 숨겨진 날 선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범죄 드라마입니다. 2023년 개봉작인 이 영화는 하명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정이서와 김혜나가 주연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 배급지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주연 배우 정이서는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서미애 작가의 동명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킬링 워맨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관객들에게 단순히 장르적 쾌감을 넘어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영화는 상처받은 영혼, 정인(정이서 분)이 고향인 '박하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이혼 후 돌아온 고향에서 정인을 맞이하는 것은 따뜻한 위로가 아닌, 당연하다는 듯 그녀를 업신여기고 위협하는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폭력입니다. 금의환향과는 거리가 먼 초라한 귀향길, 정인은 마을의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그러나 이 폐쇄적인 마을에 도시에서 온 미스터리한 여인 혜정(김혜나 분)이 이사 오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농사일에 관심 없고 자신만의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혜정에게 마을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만, 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깁니다. 정인은 혜정에게서 자신과는 다른 강인함과 자유로움을 느끼며 점차 가까워지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잃었던 용기를 되찾습니다. 혜정과의 관계를 통해 더 이상 숨거나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한 정인. 그리고 혜정은 정인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영화는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통쾌한 복수의 서사로 치달으며, 두 여성이 힘을 합쳐 자신들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이들을 함부로 대했던 이들에게 가차 없이 맞서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녀의 취미생활'은 단순히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전형적인 스릴러를 넘어섭니다. 영화는 잔인한 학대 장면을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폭력으로 황폐해진 피해자의 내면과 그 변화에 집중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정이서는 무기력했던 피해자에서 대담한 복수자로 변모하는 정인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그녀의 연기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상 수상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김혜나는 혜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극에 묘한 이질감과 함께 은근한 활기를 불어넣으며, 하명미 감독으로부터 "다른 혜정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훌륭하게 해냈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현실적인 배경에서 시작해, 결코 가만히 당하지 않는 여성들의 강렬한 질주로 나아가는 극의 흐름은 묘하고 매력적이며, 'K-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냈던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이토록 아름답고 강렬한 '킬링 워맨스릴러' '그녀의 취미생활'을 통해 두 여인의 취미에 동참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미스터리,범죄,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08-30

배우 (Cast)
러닝타임

118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웬에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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