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고 존재하기 2023
Storyline
시간을 버텨낸 자리, 음악으로 채워진 존재: <버텨내고 존재하기>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선 한 공간과 그 공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텨내고 존재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물든다면 어떤 감동이 전해질까요? 권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따뜻하고 깊이 있는 대답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한 애정과 끈질긴 삶의 찬가를 선사합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1935년 개관 이래 호남 지역 최초의 조선인 극장으로, 오늘날까지 같은 자리에서 굳건히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단관 극장, 광주극장이 있습니다. 9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을 지켜봐 온 이 역사적인 공간은 그 자체로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산증인입니다. 음악인 최고은의 기획으로 김일두, 김사월, 곽푸른하늘,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국내 인디 음악계를 대표하는 여덟 팀의 뮤지션들이 광주극장을 찾습니다. 그들은 극장의 매표소 앞, 층계, 복도, 영사실 등 공간 곳곳에 스며들어 각자의 삶과 예술 속에서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하고 연주합니다. 김사월은 에릭 로메르의 <녹색광선>에서 영감을 받은 곡을, 김일두는 "당신은 저 해보다 뜨거운 불 같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을 선보이며 공간에 새로운 울림을 더합니다. 더불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광주극장의 손간판을 손수 그려온 박태규 화백의 이야기는,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온 예술가의 삶이 영화의 주제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시간이 쌓아 올린 공간의 정취와 그 안을 가득 채우는 음악의 풍경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멀티플렉스 시대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단관 극장의 가치와 독립 예술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만나, 이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2022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독립예술영화와 인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내고 존재하는'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이 영화는 짙은 위로와 함께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발견하게 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끝나지 않아도 좋겠다”는 한 평론가의 말처럼, 그 여운은 오랫동안 당신의 마음속에 머무를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3-11-01
배우 (Cast)
러닝타임
64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