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작은 연못, 그 속의 큰 파동: 디아스포라 한인 사회의 자화상을 응시하다"

해외 7백만 동포 시대를 맞이한 지금, 100년이 훌쩍 넘는 한국 이민의 역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선 복잡한 공동체의 서사를 품고 있습니다. 김승현, 민경복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작은연못>은 이 거대한 디아스포라의 흐름 속,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한인회'라는 조직을 통해 우리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2021년 개봉한 이 작품은 낯선 땅에서 뿌리내리며 정체성을 지켜온 한인 사회의 명과 암,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갈등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20세기 말 조선왕조의 몰락 속에서 희망을 찾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던 최초 이민자들의 발자취에서 시작됩니다. 190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세운 한인 친목회가 이주 노동자들의 등대 역할을 하며 고충과 정착을 도왔던 것처럼, 한인회는 한 세기 넘는 시간 동안 재외 동포 사회의 구심점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전역에 165개 이상 존재하는 한인회 중 상당수는 분규에 휩싸여 있습니다. <작은연못>은 전 세계 과학 기술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한인회와 미 본토 이민의 시발점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이 두 곳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지역 한인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선거법 개정, 비상대책 위원회, 공청회, 선거 불복, 그리고 탄핵에 이르기까지, 격동하는 한인회의 내부 사정은 마치 한국 정치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기시감을 안겨줍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갈라진 두 개의 한인회와 그 속에서 고뇌하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하며, 공동체 조직과 활동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탐색합니다.

<작은연못>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을 넘어, 해외 한인 사회의 복잡한 내면을 심도 있게 파고듭니다. 김승현, 민경복 감독이 직접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하며 관찰자이자 동시에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시선을 견지하는 점은 이 다큐멘터리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이 작품은 타지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우리가 잊고 지냈던 공동체의 가치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한인회의 분규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화합을 향한 지난한 노력은 비단 해외 동포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집단 갈등 속에서, <작은연못>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필견의 다큐멘터리입니다. 한인 이민 100여 년의 역사를 응축한 이 ‘작은 연못’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거대한 자화상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민경복 김승현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2-11-17

배우 (Cast)
강승구

강승구

김금희

김금희

김동열

김동열

김영식

김영식

김옥련

김옥련

김일현

김일현

김진형

김진형

김판겸

김판겸

김제이슨

김제이슨

김토마스

김토마스

김호빈

김호빈

박케빈

박케빈

남중국

남중국

러닝타임

81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JSR프로덕션

주요 스탭 (Staff)

김승현 (프로듀서) 김승현 (촬영) 이재웅 (편집) 양정원 (음악) 양정원 (사운드(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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