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바다의 숨결, 전설이 된 꽃을 찾아서

고희영 감독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다큐멘터리 영화 '물꽃의 전설'은 제주의 깊고 푸른 바다만큼이나 숭고한 해녀들의 삶을 스크린에 담아낸 걸작입니다. '물숨'으로 해녀의 강인한 생명력을 조명했던 고희영 감독이 이번에는 세대를 잇는 해녀들의 우정과 사라져가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관객들에게 제주의 정신과 바다의 숨결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잊을 수 없는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물꽃의 전설'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사는 87년 경력의 최고령 상군 해녀, 현순직(96세) 할머니의 경이로운 삶을 따라갑니다. 물속이 집보다 더 편안하다는 할머니는 2020년 물질을 멈추었지만, 여전히 바다를 향한 그리움으로 매일 바닷가를 거닐곤 합니다. 그 곁에는 서울에서 돌아와 물질을 시작한 젊은 해녀 채지애(39세) 씨가 있습니다. 현순직 해녀에게 물질을 배우며 깊은 유대를 형성한 채지애 해녀는 할머니가 기억하는 바닷속 비밀의 화원, 즉 '물꽃'이 피어 있다는 '들물여'를 함께 찾아 나섭니다. '들물여'는 경험 많은 해녀만이 찾아갈 수 있는 신비로운 바닷속 바위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한때 전복과 소라가 가득했던 곳이자 물꽃이 만개했던 전설적인 공간입니다. 영화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여에 걸쳐 두 해녀의 삶과 우정, 그리고 삼달리 해녀촌의 일상과 고충을 세밀하게 기록하며, 동시에 급격히 변화하고 황폐해져 가는 제주 바다의 현실을 담담하게 비춥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해녀 다큐멘터리를 넘어섭니다. 현순직 해녀의 제주 고어가 담긴 물질 이야기와 채지애 해녀의 현실적인 고민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동을 자아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가 고령화와 환경 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금, 이 영화는 우리에게 과거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물꽃의 전설'은 바다를 사랑하고,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숨비소리처럼 깊은 감동과 함께, 바다에 피어났던 전설 같은 '물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고희영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3-08-30

배우 (Cast)
현순직

현순직

채지애

채지애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정명숙 (프로듀서) 고희영 (편집) 박중일 (조감독) 김형희 (색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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