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달바", 상실된 소녀 시절을 찾아 떠나는 애틋한 여정

2022년 개봉한 엠마뉴엘 니코 감독의 장편 데뷔작 <러브 달바>는 스크린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수작입니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FIPRESCI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주연 배우 젤다 샘슨은 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이로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천재 아역 배우'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드라마를 넘어, 한 소녀의 아픔과 회복,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용기 있는 발걸음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12살 소녀 달바의 충격적인 현실에서 시작됩니다. 어른스러운 옷차림과 짙은 화장, 나이답지 않은 걸음걸이로 '여자'가 되려 애쓰는 달바. 그녀는 세상과 단절된 채 아빠와 단둘이 살며, 아빠와의 관계를 '사랑'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웃집의 신고로 그녀의 삶은 한순간에 뒤바뀝니다. 영문도 모른 채 보호 쉼터에 들어가게 된 달바에게 세상은 온통 낯설고 혼란스럽습니다. 친구들은 그녀를 비웃고, 어른들은 그녀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아빠가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달바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믿었던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물음을 던집니다.
영화는 달바가 잃어버린 소녀 시절을 되찾고, 아동 성착취라는 무거운 상처 속에서도 점차 '진정한 소녀'로 거듭나는 과정을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피해자의 회복과 성장에 집중하여 사려 깊게 따라갑니다.


<러브 달바>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자극적이거나 소비적인 시선을 택하지 않습니다. 엠마뉴엘 니코 감독은 클로즈업 대신 중·원경을 활용하고 심리적 여백에 집중하여 달바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젤다 샘슨은 이 복잡다단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놀랍도록 진솔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쉼터의 특수 교사 제이든(알렉시 마넨티 분)과 룸메이트 사미아(판타 기라시 분) 등 주변 인물들은 달바에게 새로운 안전망이 되어주며, 치유가 공동체의 몫이라는 진보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상처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피해자의 삶은 사건 이후에도 계속되며, 용기와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아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성장,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소녀의 눈부신 첫걸음을 통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러브 달바>는 꼭 봐야 할 올해의 영화로 강력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엠마누엘 니코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4-08-14

배우 (Cast)
젤다 샘슨

젤다 샘슨

알렉시 마넨티

알렉시 마넨티

판타 기라시

판타 기라시

러닝타임

8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엠마누엘 니코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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