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 비디오 2023
Storyline
잃어버린 영화의 성지, 영원한 시네필의 비디오 해방기록 – <킴스 비디오>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한복판, 1980년대. 그곳에는 단골들이 “마치 보물상자 같았어요”, “금광에 들어가는 이상한 기분이었어요”라고 회상하는 마법 같은 공간이 존재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로버트 드니로 등 세계적인 거장들마저 단골로 드나들며 희귀하고 독특한 영화들을 찾아 헤매던 곳, 바로 미스터리한 한국인 ‘미스터 킴’, 김용만 대표가 운영했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입니다. 55,000편이 넘는 방대한 컬렉션과 250,000명의 회원을 자랑하며 뉴욕 시네필들의 성지로 군림했던 이곳은 단순한 대여점을 넘어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커뮤니티이자 문화적 아지트였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거센 파도 속에 어느 날 갑자기 킴스 비디오는 사라지고, 그 찬란했던 컬렉션마저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영화 <킴스 비디오>는 이 사라진 비디오 왕국의 흔적을 좇는 매혹적인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영화는 킴스 비디오의 오랜 단골이었던 데이비드 레드몬, 애슐리 사빈 감독이 사라진 컬렉션의 행방을 추적하며 시작됩니다. 비디오 문화의 쇠퇴와 함께 2008년 폐업을 결정한 킴스 비디오의 5만 5천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컬렉션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 살레미에 기증되었다는 소식. 그러나 감독들이 찾아간 그곳에서 컬렉션은 약속과 달리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되어 있었고, 심지어 지역 정치 스캔들까지 얽혀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발견합니다. 영화는 컬렉션을 되찾아 뉴욕으로 가져오려는 감독들의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열정을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범죄 스릴러처럼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컬렉션의 행방을 쫓는 여정은 마치 고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이하고 집착적으로 느껴지며, 이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킴스 비디오의 수장, 김용만 대표의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는 단순히 비디오 가게 주인이 아닌, 영화를 향한 순수한 열정과 독특한 안목으로 뉴욕 시네필 문화를 이끌었던 진정한 ‘필름 밥’(영화광)이었습니다. 마피아보다 독하게 영화 컬렉션을 지키고 무제한 렌탈 유니버스를 꿈꿨던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문화에 대한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킴스 비디오>는 비디오 가게에 대한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섭니다. 이 영화는 한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이 사라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영화를 향한 숭고한 열정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감독들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잊혀가는 아카이빙의 중요성과 디지털 시대의 영화 소비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 그 자체에 대한 헌사이자 추적극이며, 때로는 코미디 같은 유머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미스터 킴' 김용만 대표의 강렬한 존재감과 영화를 향한 그의 한결같은 사랑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진정한 영화광들의 가슴을 뛰게 할 '비디오 해방 프로젝트'의 최종 플레이 버튼을 직접 눌러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김용만
이사벨 길리스
로버트 그린
에릭 하인즈
로리 킷타
러닝타임
8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프랑스,영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