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음악이 멈춘 자리에 피어난, 예기치 않은 두 번째 기회: '줄리엣, 네이키드'

영화는 한때 열광했던 뮤지션의 팬심이 관계의 전부가 되어버린 이들과, 그 팬심의 대상이 된 뮤지션이 서로에게 불현듯 나타나며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로맨스를 그립니다. 닉 혼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제시 페레츠 감독의 2018년작 '줄리엣, 네이키드'는 에단 호크, 로즈 번, 크리스 오다우드라는 출중한 배우들의 앙상블을 통해, 중년의 위기와 자기 발견, 그리고 팬심과 현실의 간극을 섬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사려 깊고 유쾌한 드라마입니다.

영국 해변가의 조용한 마을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애니(로즈 번)는 15년째 남자친구 던컨(크리스 오다우드)과 권태로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던컨의 삶은 오직 25년 전 앨범 한 장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터커 크로우(에단 호크)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가득하죠. 그에게 터커는 단순한 우상이 아닌, 삶의 모든 기준이자 이유입니다. 애니는 항상 자신보다 터커 크로우가 우선인 던컨에게 지쳐있었지만, 익숙함이라는 틀 안에 갇혀 변화를 시도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던컨이 그토록 고대하던 터커 크로우의 미발표 데모 앨범 '줄리엣, 네이키드'가 도착합니다. 던컨이 열광하는 것과 달리, 애니는 기대 이하의 앨범에 실망하고, 익명으로 자신의 냉담한 감상을 온라인 게시판에 남기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 비평은 잠적했던 터커 크로우 본인의 눈에 띄게 되고, 애니는 그와 예상치 못한 이메일 교류를 시작합니다. 이메일을 통해 터커는 애니의 솔직한 시각에 공감하고, 그들의 소통은 던컨의 집착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며 애니의 일상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과연 애니와 터커의 인연은 던컨의 삶, 그리고 애니 자신의 닫힌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줄리엣, 네이키드'는 삶의 정체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로즈 번은 안정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연기로, 변화를 갈망하는 애니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에단 호크는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초라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터커 크로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불완전함마저 사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크리스 오다우드는 터커 크로우에 대한 맹목적인 팬심으로 똘똘 뭉친 던컨을 코믹하면서도 때로는 안타깝게 묘사하며 극의 활력을 더합니다.
이 영화는 '하이 피델리티'와 같은 닉 혼비 원작 영화의 계보를 잇는 듯, 음악에 대한 집착과 사랑, 그리고 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동시에 팬심과 현실 사이의 괴리,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유머와 함께 버무려내어, 관객들에게 유쾌한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만나지 말아야 할 우상"이라는 오랜 격언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아이러니는 웃음과 함께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싶은 분, 또는 중년의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줄리엣, 네이키드'가 선사하는 유쾌하고도 감성적인 이야기에 분명 매료될 것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사랑과 자기 발견의 여정, 이 모든 것이 담긴 '줄리엣, 네이키드'를 놓치지 마세요!

Details

감독 (Director)

제시 페레츠

장르 (Genre)

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2024-09-25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닉 혼비 (원작) 타마라 젠킨스 (각본) 예브게니아 페레츠 (각본) 필 알덴 로빈슨 (각본) 짐 테일러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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