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유랑극단 2025
Storyline
"혼돈의 시대, 노래와 삶으로 써 내려간 운명 교향곡: 경성유랑극단"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그 시절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피어났던 예술혼과 처절한 삶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2025년 10월 24일 개봉한 박진용 감독의 신작 <경성유랑극단>은 드라마, 뮤지컬, 전쟁이라는 세 가지 장르를 유려하게 엮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작품입니다. 박도욱, 조상웅, 김연준, 오치운 배우가 주연을 맡아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평범한 이들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지역 독립영화의 저력으로 1억 8천만 원이라는 빠듯한 예산 속에서도 1년 6개월의 편집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영화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빛나는 예술가들의 집념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경남 진주를 주 무대로 촬영되었으며, 지역 청년 배우와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야기는 식민 지배로 인해 모든 평범함이 산산이 부서진 조선을 배경으로 합니다.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군 상철(조상웅 분)은 작전 중 총상을 입고 우연히 한 유랑극단의 극장으로 숨어들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극단 단원들의 도움으로 황국병원 간호사 연화(김연준 분)의 치료를 받으며 위기를 넘깁니다. 하지만 상철의 눈에 비친 경성유랑극단의 모습은 충격적입니다. 조선인이면서도 일제의 비호 아래 천황과 일본을 찬양하는 공연을 올리며 생계를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상철의 심경을 더욱 착잡하게 만듭니다. 극단의 일원인 장기태(박도욱 분)는 밝은 모습 뒤에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인물로, 영화의 흥미로운 반전을 예고합니다.
과연 독립군 상철은 무대 위의 극단 단원들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일장기가 걸린 무대에 올라야만 하는 유랑극단 단원들, 그리고 거창한 대의명분보다는 당장의 생존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간호사 연화. 이들 각자는 시대의 험난한 수레바퀴 앞에 내던져져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목숨을 건 독립운동, 혹은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타협,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개인들. 박진용 감독은 "만약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독립운동가였을까, 친일파였을까. 이들이 친일파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다. 그저 살기 위해 누군가는 배신했을 수도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그들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히며,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무게를 짐작하게 합니다.
<경성유랑극단>은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마주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생존의 몸부림을 뮤지컬이라는 장르 특유의 예술적인 표현력으로 담아냈습니다. 박진용 감독은 뮤지컬 연출가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밀도 높은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질문, 즉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이미 서울 시사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탈리아에서까지 관심을 보이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노래와 이야기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뮤지컬 영화의 성공이 유독 어렵다는 한국 영화계에서 <경성유랑극단>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Details
배우 (Cast)
박도욱
조상웅
러닝타임
99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