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멈춰버린 시간을 되돌리다,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실의 '리셋'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사회를 송두리째 뒤흔든 세월호 참사. 그날 이후, 수많은 이들의 시간은 멈춰 섰고, 아픔과 분노, 그리고 진실을 향한 절규는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캐나다 윈저 대학교 영화제작 교수이자 장편 연출 데뷔작을 선보이는 배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리셋(RESET)>은 바로 그 멈춰버린 시간을 되짚고,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진실의 민낯을 마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2025년 4월, 비로소 한국 관객들에게 상영되며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리셋>은, 이제 우리의 기억 속에 침전된 아픔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려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리셋>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9년간,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밀도 있게 담아냅니다. 사고 당시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었을 희생자들의 마지막 순간부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처절한 분투와 끝없는 분노가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있는 사건의 진실, 침묵과 은폐 속에 감춰진 이야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탄식과 함께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영화는 고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인 문종택 씨를 중심으로 유가족과 활동가, 언론인들의 시선을 통해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 이 참사를 기억하고 변화해왔는지를 철저하게 되돌아봅니다. 배민 감독은 세월호 참사 당시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에 머물다 현장으로 달려갔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400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촬영 분량을 90분의 감동적인 서사로 응축해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과거를 상기시키는 것을 넘어, 현재 우리 사회가 재난을 대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더 이상 잊지 않고 다시 시작하기 위한 '리셋'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리셋>은 단순한 슬픔을 강요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는 상실의 아픔을 넘어선 이들의 용기와, 진실을 향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언입니다. 영화는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시선으로, 우리가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직시하게 만들며, 보는 내내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2022년 레지나 국제 영화제 노미네이션을 시작으로, 2023년 레드록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2024년 마드리드 독립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2025년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그랑프리 수상까지, <리셋>이 해외에서 받은 찬사는 이 영화가 가진 보편적인 메시지와 감동의 깊이를 증명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세월호. <리셋>은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진정한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하는 용기 있는 영화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을 '리셋'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깊은 공감과 함께 진정한 위로,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찾아 나서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반드시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배민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5-04-30

배우 (Cast)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캐나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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