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삼걸 1981
Storyline
세 로봇, 검은 그림자를 가르다: <사형삼걸>이 선사하는 짜릿한 B급 감성 액션
1981년, 한국 영화계는 텔레비전 보급과 함께 변화의 파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 격랑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수많은 작품을 쏟아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남기남 감독. 그의 다작(多作) 필모그래피 한편에 빛나는 <사형삼걸>은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당시 한국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발한 상상력과 뜨거운 에너지로 무장한 작품입니다. ‘한국의 에드 우드’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던 남기남 감독 특유의 B급 감성과 예측 불허의 전개가 어우러진 이 영화는, 잊혀진 걸작을 발굴하고자 하는 영화 팬들에게 짜릿한 시간 여행을 선사할 것입니다. 거룡, 임자호, 김상옥, 김국현 등 당대 액션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그 시절의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영화 제작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인천 부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거대 범죄 조직, 장도일파와 마진두파의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에서 시작됩니다. 민완 박 형사는 이들의 암투를 파고들지만, 조직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립합니다. 특히 장도일은 라이벌 마진두를 압도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준비합니다. 바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미국인 월리암 박사에게 의뢰해 제작한 세 명의 '권격 인조인간'입니다. 일걸, 이걸, 삼걸이라 불리는 이 인조인간들은 인간을 능가하는 강력한 전투력으로 장도일의 숙적 마진두의 아지트를 초토화시키고 밀수품을 강탈하는 데 성공합니다. 인조삼걸의 압도적인 위력에 수사망이 좁혀오자, 월리암 박사는 엉뚱한 계략을 꾸밉니다. 인조삼걸을 홍콩으로 빼돌리려는 것인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여비서 미스 한은 인조삼걸에게 이들의 범죄 악용을 설득하며 반전을 꾀합니다. 과연 인조인간들은 인간의 탐욕과 배신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리고 박 형사는 이 혼돈 속에서 어떻게 범죄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영화는 선과 악, 인간과 인조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 불가능한 액션 드라마를 펼쳐 보입니다.
<사형삼걸>은 1980년대 한국 액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과감한 시도와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로봇 액션이라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소재를 범죄 느와르 장르에 접목시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며, 투박하지만 열정 가득한 액션 연출은 시대를 뛰어넘는 신선함을 느끼게 합니다. 비록 오늘날의 세련된 CG나 정교한 스토리텔링과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사형삼걸>은 그 자체로 한국 영화사의 한 시대를 증언하는 흥미로운 유산입니다. 남기남 감독의 팬이거나, 고전 한국 액션 영화의 매력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시대를 앞서간 발상에 놀라게 될 <사형삼걸>은 분명 당신의 영화 리스트에 특별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범죄,액션
개봉일 (Release)
1981-05-23
배우 (Cast)
러닝타임
81분
연령등급
국민학생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대양필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