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추억 속 쌍라이트가 번쩍이는 지구 구원 대작전! 1990년대 B급 감성의 재발견, '땡칠이와 쌍라이트'

1990년, 한국 영화계에 독특한 빛을 발하며 등장했던 SF 코미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전설적인 코미디 콤비 '쌍라이트 형제' 조춘, 김유행이 주연을 맡은 방순덕 감독의 영화 '땡칠이와 쌍라이트'입니다. 당시 어린이 영화와 B급 감성으로 무장했던 작품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그리고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한국 영화사의 한 이색적인 단면을 선사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주연 배우들이 직접 영화사를 설립하고 집까지 팔아 제작에 나섰던 뜨거운 열정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이야기는 평화로운 한 작은 별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사악한 혹성 외계인들의 위협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의 목적은 최강의 무기가 될 광화학물질 '메탈'을 손에 넣는 것. 외계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별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용감한 '쌍라이트 형제'입니다. 그들은 메탈을 가지고 가까스로 우주를 탈출해 지구로 피신합니다. 하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지구도 잠시, 쌍라이트 형제를 뒤쫓아온 외계인들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아름답던 지구는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해버립니다. 지구의 바다에 불시착해 간신히 목숨을 건진 쌍라이트 형제는 세계적인 광화학 박사 오박사와 최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지혜를 모아 메탈의 숨겨진 원리를 밝혀내고, 그 강력한 에너지를 쌍라이트 형제에게 주입합니다. 이제 무적의 힘을 얻은 쌍라이트 형제는, 정의로운 소년소녀 특공대와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키고 부모 형제의 원수를 갚기 위한 거대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비록 개봉 당시 서울 관객 559명이라는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땡칠이와 쌍라이트'는 그 자체로 19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아카이브입니다. 지금 보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특수효과와 전개는 오히려 당시의 시대적 감수성과 영화 제작 환경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합니다. SF와 코미디가 어우러진 독특한 장르와 쌍라이트 형제의 개성 넘치는 연기는 예측 불허의 재미를 선사하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고전 한국 영화의 이색적인 매력을 탐험하고 싶은 분, 혹은 1990년대 한국 영화의 숨은 보석을 찾아 나서는 시네필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유쾌하고 엉뚱한 지구 구원 서사에 기꺼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쌍라이트 형제의 번쩍이는 대머리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길 '땡칠이와 쌍라이트'를 통해 잠시 잊고 지냈던 영화적 상상력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Details

감독 (Director)

방순덕

장르 (Genre)

SF,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90-07-18

러닝타임

85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쌍라이트영화사

주요 스탭 (Staff)

강원식 (각본) 조춘 (제작자) 김유행 (제작자) 강원식 (기획) 임진환 (촬영) 정덕규 (조명) 현대원 (편집) 강인구 (음악) 허석도 (특수분장) 유광옥 (사운드(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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