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붉은 매: 전설의 그림자, 무림을 가르다"

1995년 여름,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한 줄기 강렬한 무협 바람을 불어넣었던 작품, <붉은 매>가 당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소주완, 지상월 작가의 인기 무협 만화 '협객 붉은매'를 원작으로 한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대원동화에서 제작하고 심상일 감독이 총 지휘를 맡아,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있어 주목할 만한 시도로 기록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이어지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 작품으로, 그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장세준, 장광, 최수민, 한수경 등 베테랑 성우진의 열연은 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을 중원의 혼란 속으로 이끌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야기는 번화한 중림의 거리 한편에 자리한 중림식당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활기찬 나날을 보내는 홍령과 그녀의 친구 정천, 그리고 명락 앞에 어느 날 신비로운 여인 령령이 나타납니다. 출중한 무공으로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던 흑염단 패거리들을 단숨에 제압한 령령은 홀연히 사라져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홍령의 아버지가 강가에서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령령은 홍령 아버지의 죽음 뒤에 흑염단이 있음을 암시하며, 과거 자신을 구해준 전설의 협객 '붉은 매'를 찾아 중원을 떠돌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복수를 맹세한 홍령과 함께 령령은 위험천만한 여정에 오르지만, 호숫가에서 흑염단의 사영 일당과 맞닥뜨리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절묘한 순간에 홀연히 나타나 위기를 구하는 붉은 매의 그림자. 하지만 그는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령령은 정천의 몸에서 발견한 상처를 통해 어쩌면 그가 자신이 찾던 붉은 매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과연 붉은 매의 정체는 무엇이며, 홍령과 령령은 흑염단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 복수와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붉은 매>는 199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집약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일본 토에이 동화의 일부 캐릭터 제작 및 설정 감수, 타바크 스튜디오의 음향 효과 참여 등 당시로서는 수준 높은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여 작화와 액션 시퀀스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일부 장면에서 타 작품의 영향이 느껴진다는 평도 있었지만, 별도의 외부 투자 없이 단일 제작사의 힘만으로 이러한 규모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특히 DJ DOC가 부른 주제가는 "얼레리 꼴레리 얼레레"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당시 큰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정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과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붉은 매>는 고전 한국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무협 액션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여전히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애니메이션

개봉일 (Release)

1995-08-05

배우 (Cast)
러닝타임

85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대원동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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