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전장의 장미, 혹은 스틸하버의 불꽃: '바브 와이어' 그 뜨거운 유혹 속으로

1990년대,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전성기를 기억하는가? 그 시절, 거친 상상력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스크린을 지배하던 가운데, 한 편의 독특한 SF 액션이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바로 파멜라 앤더슨 주연의 '바브 와이어'다. 1996년 개봉 당시부터 뜨거운 논란과 관심의 중심에 섰던 이 영화는 단순히 선정적인 비주얼을 넘어, 암울한 미래 세계관과 그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며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잊을 수 없는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현대 관객에게도 여전히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바브 와이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영화는 서기 2017년, 인류 문명의 미래를 암시하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시작된다. 강력한 권력으로 세계를 장악하려는 의회군과 이에 맞서는 반군 세력의 대립은 극단으로 치닫고, 그 혼란의 한가운데에는 '스틸하버'라는 중립 지대가 존재한다. 이곳은 순간의 자유만이 허락된 무법지대로, 그곳의 ‘해머헤드 바’를 소유한 관능적인 여주인, 바브 와이어(파멜라 앤더슨)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그 어떤 편에도 속하지 않은 채 오직 현상금에 따라 움직이는 냉철한 바이크족이자 용병이다. 평화를 수호하는 정의의 사도와는 거리가 먼, 철저히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녀의 견고한 무심함은 뜻밖의 방문객으로 인해 균열을 맞게 된다. 바로 그녀를 떠났던 옛 연인이 '망막 인식 시스템'을 통과할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손에 넣기 위해 바브 와이어를 찾아온 것. 이 렌즈를 둘러싼 의회군과 반군의 치열한 추격전은 바브 와이어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그녀는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생존,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자유 사이에서 잔인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 것인가?


'바브 와이어'는 90년대 SF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사블랑카"의 플롯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평이 있지만, 파멜라 앤더슨이 선사하는 독보적인 비주얼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영화를 단순한 모방작이 아닌,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경험으로 만든다. 그녀의 바브 와이어는 가죽 의상을 입고 오토바이를 질주하며, "자기(babe)"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거칠고 매혹적인 여성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비록 개봉 당시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고, 원작 코믹스마저 종영시켰다는 혹평도 있었으나, 일부에서는 "미친 듯한 재미"와 "높은 에너지 레벨"을 인정하기도 했다.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촬영"을 보여주며, '바브 와이어'는 특정 관객층에게는 90년대 B급 영화의 고유한 매력을 품은 컬트 클래식으로 기억되고 있다. 파멜라 앤더슨의 팬이라면, 혹은 90년대 특유의 아방가르드하고 퇴폐적인 SF 액션을 사랑하는 영화 팬이라면, 이 영화는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할 작품이다. 시대를 앞선 강렬한 여성 캐릭터와 독특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바브 와이어'를 통해, 잊지 못할 액션 경험을 만끽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Details

감독 (Director)

데이빗 호간

장르 (Genre)

액션,SF

개봉일 (Release)

1997-10-18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폴리그램 필름드 엔터테인먼트

주요 스탭 (Staff)

척 팔레르 (각본) 일렌느 차이켄 (각본) 피터 헬러 (기획) 릭 보타 (촬영) 마이클 A. 존스 (촬영) 피터 슈인크 (편집) 마이클 콜롬비에 (음악) 토미 리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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