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1998
Storyline
엇갈린 운명 속, 지독한 사랑의 맹세: 영화 '약속'이 선사할 절절한 감동
1998년 겨울,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며 한국 멜로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김유진 감독의 역작 '약속'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당시 최고 흥행작의 영예를 안으며 서울에서만 70만,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박신양과 전도연이라는 두 시대의 아이콘이 만나 빚어낸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로, 단순한 멜로를 넘어선 드라마와 액션의 깊이까지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대 후반 한국 영화계에서 '멜로+알파' 장르의 진화를 보여준 대표작으로 기록되며, 두 주연 배우에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박신양)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전도연)을 안겨준 수작입니다.
영화 '약속'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이끌림을 그립니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의사 채희주(전도연 분)와 거친 조직 세계를 살아가는 보스 공상두(박신양 분)의 첫 만남은 우연의 연속입니다. 만신창이가 되어 실려 온 상두의 붕대 속 맑은 눈빛에서 희주는 묘한 설렘을 느끼고, 상두 역시 자신과는 너무 다른 희주에게 강렬하게 매료됩니다. 서로의 세계를 조금씩 허물며 가까워지지만, 조직의 위험이 희주에게까지 미칠 것을 염려한 상두는 먼저 이별을 고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희주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희주에게 동료 의사 이세연(김세영 분)은 미국 동행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운명은 이들을 다시 엮고, 서로의 존재를 절실히 깨달은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 앞에는 또 다른 이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무너진 조직과 심복의 죽음 앞에서 이성을 잃은 상두가 또 다른 비극을 부르고, 그는 잠적하고 희주는 그를 기다립니다.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져간 한 남자의 사랑. 하지만 그는 그녀와의 '약속'을 위해 다시 돌아옵니다.
'약속'은 단순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넘어, 삶의 아이러니와 인간 본연의 고독을 깊이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박신양 배우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는 조직 보스의 고뇌를 완벽하게 그려냈으며, 특히 그의 결혼 서약 장면에서의 명대사 "저한테 네 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은 촬영 후 감정적으로 탈진할 정도였다고 전해질 만큼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전도연 배우 역시 거친 운명에 휘말리면서도 사랑을 지키려는 여인의 절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멜로 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정진영 배우가 연기한 엄기탁 역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겼습니다. 두 배우의 폭발적인 시너지는 엇갈린 운명 속에서 피어난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하며, 수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모든 것을 걸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통스러운 선택을 거듭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변치 않는 감동과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사랑의 가치, 그리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약속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명작 '약속', 이 가슴 시린 여정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액션
개봉일 (Release)
1998-11-14
배우 (Cast)
러닝타임
109분
연령등급
18세미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