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메틱 시즈 2000
Storyline
"핵 위협 속 두 영웅의 이중주: <디플로메틱 시즈> – 90년대 액션 스릴러의 진수"
1999년, 냉전 시대의 유산이 드리운 부쿠레슈티의 미 대사관에서 숨 막히는 긴장감이 폭발하는 액션 스릴러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구스타보 그래프-마리노 감독이 연출하고,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피터 웰러, 다릴 한나, 톰 베린저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한 <디플로메틱 시즈>입니다. 비디오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극단적인 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적인 고뇌와 짜릿한 두뇌 싸움을 동시에 선사하며 장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모든 비극은 루마니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시작됩니다. 보스니아 전쟁의 전범으로 기소된 세르비아의 보이노비치 장군이 파티 도중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죠. 이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노비치 장군의 경호를 담당하던 고란은 루마니아 미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인질들의 목숨을 담보로 장군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미 국방성을 더욱 경악하게 만드는 진실이 드러납니다. 미 대사관 지하 깊숙한 곳에 냉전 시대에 설치된 핵폭탄이 잠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핵폭탄은 현지 조작만이 가능하며, 만약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재앙이 벌어질 상황. 이 때 마침 핵폭탄 해체 임무를 띠고 루마니아에 파견되어 있던 컴퓨터 전문가 스티브(피터 웰러 분)는 테러리스트들의 눈을 피해 지하 핵폭탄에 접근해야 하는 고독한 임무를 떠안게 됩니다. 한편, 대사관 밖에서는 특수부대 대장 톰 베린저가 이끄는 팀이 세르비아 테러리스트들과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며 정면 돌파를 시도합니다. 스티브와 그의 옛 애인이자 외교관 에리카(다릴 한나 분)의 관계 또한 예측 불허의 상황에 감성적인 깊이를 더하죠.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액션 배우, 톰 베린저와 피터 웰러의 연기 대결입니다. <플래툰>을 통해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톰 베린저는 특수부대 대장으로서 거침없는 전면전을 펼치며 남성미 넘치는 ‘람보 스타일’ 영웅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반면 <로보캅>과 <스크리머스>에서 비장함 속에 고뇌하는 영웅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피터 웰러는, 낙천적인 컴퓨터 전문가 스티브로서 테러리스트들의 감시망을 뚫고 핵무기를 봉쇄하는 심장 쫄깃한 게릴라전을 수행합니다. 비록 일부 평론가들은 줄거리의 비논리성과 진부한 대사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두 배우의 뚜렷한 연기 스타일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90년대 액션 스릴러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매력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 예측 불허의 상황과 상반된 두 영웅의 활약이 선사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관객 여러분의 선택은 과연 누가 만들어갈 드라마에 기울어질까요?
Details
러닝타임
9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