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이름 없는 삶, 끝나지 않는 여정: '그 누구도 아닌'이 선사하는 강렬한 페르소나

프랑스 영화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이 선사하는 심오한 드라마 '그 누구도 아닌'은 제목이 암시하듯, 한 인간의 정체성과 운명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2016년 개봉 이후 뜨거운 논쟁과 찬사를 동시에 받으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질문을 던져온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두 명의 '아델', 아델 에넬과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의 강렬한 연기 앙상블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삶의 파편들이 모여 하나의 존재를 완성해가는 여정을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합니다.


영화는 한 명의 여성, 그러나 네 개의 이름과 삶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교사 르네(아델 에넬 분)의 안정된 삶에 과거의 인물 타라(젬마 아터튼 분)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뿌리 깊은 기억들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카린, 산드라, 그리고 키키로 불렸던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이 되기까지, 그녀는 감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클럽에서 격렬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성장합니다. 각각의 시기를 연기한 베가 쿠지테크(키키), 솔렌 리곳(카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산드라), 그리고 아델 에넬(르네)은 마치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거쳐 온 것처럼 놀라운 연대의식을 보여줍니다.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은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선택의 순간들이 엮어내는 비극과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방식과 섹스의 장면들을 과감하게 담아냅니다. 때로는 폭력적이고, 때로는 연대감으로 가득 찬 이들의 관계는 결국 그녀가 '그 누구도 아닌' 고아처럼 홀로 세상에 남겨진 존재임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깁니다.


'그 누구도 아닌'은 관객에게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듯 주인공의 분열된 자아를 탐구하도록 유도합니다. 비록 비선형적인 전개 방식이 때때로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한 개인이 겪는 수많은 삶의 층위를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아델 에넬과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이 복합적인 서사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으며,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여성의 삶을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조명하며, 때로는 불편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파고드는 '그 누구도 아닌'은 진정한 의미에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삶의 다양한 얼굴과 고유한 여정을 탐험하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던지는 강렬한 질문과 매혹적인 서사에 기꺼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Details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3-26

러닝타임

111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크리스텔 베르테바스 (각본)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각본) 서지 라로우 (제작자) 이브 카프 (촬영) 아르노 데 팔리에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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