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여름의 끝, 노래할 수 없는 청춘의 미열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스크린 너머로 불어오는 청춘의 열기와 쓸쓸한 계절의 향기를 전해드리는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미야케 쇼 감독의 2018년 작,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입니다. 이 영화는 일본 하코다테를 배경으로, 인생의 가장 찬란하면서도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는 세 청춘의 엇갈린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었을 법한, 혹은 지금 겪고 있을 법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의 파고를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야기는 하코다테의 한 서점에서 일하는 '나'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나'는 실직 상태인 친구 시즈오와 낡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죠. 그들의 소박한 일상에 불꽃처럼 뛰어든 이는 바로 '나'와 같은 서점에서 일하는 사치코입니다. 매일 밤, 두 남자의 아파트로 찾아오는 사치코와 함께 세 사람은 술을 마시고, 당구를 치고, 밤늦도록 클럽에서 춤을 추며 젊음의 한때를 만끽합니다.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행복한 나날, 뜨거운 여름밤은 이들의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가득 차 오릅니다. 그러나 여름이 저물어가듯, 이들의 찬란했던 시간에도 서서히 균열이 찾아오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관계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영원할 것 같던 젊음의 환상이 현실의 무게 앞에서 흔들리는 순간들을 미야케 쇼 감독은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로 놓치지 않고 포착해냅니다.

에모토 타스쿠, 이시바시 시즈카, 소메타니 쇼타.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세 배우의 섬세한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청춘의 단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 인물들에게 깊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단지 세 남녀의 로맨스에 그치지 않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의 보편적인 고민을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판타지'라는 장르 표기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현실적인 감정선과 일상적인 배경 속에서,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련하고 비현실적인 청춘의 한 시절을 판타지처럼 그려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만약 당신이 찬란하지만 위태로웠던 젊은 날의 기억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현재 그러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분명 당신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릴 것입니다. 잊지 못할 여름의 끝자락,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 영화와 함께 젊음의 미열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미야케 쇼

장르 (Genre)

멜로/로맨스,판타지

개봉일 (Release)

2020-04-16

러닝타임

106||106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미야케 쇼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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