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 이야기 2020
Storyline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심부름: 기찻길에서 피어난 사랑 찾기
오랜 시간 고독하게 철로를 지켜온 기관사, 그리고 기차 앞머리에 뜻밖의 손님처럼 실려온 한 조각의 하늘색 레이스 브라. 언뜻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이 두 요소가 만나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현대판 동화 같습니다. 바이트 헬머 감독의 2018년작 '브라 이야기'는 대사 한마디 없이도 풍성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의 활기 넘치는 골목길을 배경으로, 은퇴를 앞둔 기관사 '눌란'(미키 마뇰로비치)은 매일같이 기차에 딸려온 물건의 주인을 찾아주는 일을 낙으로 삼아 살아갑니다. 비좁은 기찻길 옆으로 늘어선 집들과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정겹게 펼쳐지는 가운데, 눌란의 기차는 때때로 빨랫줄의 옷가지나 아이들의 장난감을 싣고 오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마지막 운행을 앞두고 기차 앞머리에서 발견된 것은 다름 아닌 신비로운 하늘색 레이스 브라 한 점. 이 작은 속옷은 눌란의 마지막 여정을 예측 불가능한 모험으로 이끌며, 그는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를 들고 주인을 찾아 나선 왕자처럼, 브라의 진짜 주인을 찾기 위해 동네 곳곳을 누비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속옷 상인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연한 만남 속에서 뜻밖의 인연과 마주하기도 하는 눌란의 순수하고도 기발한 여정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미소와 함께 가슴 한켠의 온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브라 이야기'는 언어가 아닌 몸짓과 표정,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풍경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무성 영화적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파즈 베가, 드니 라방, 마이아 모겐스턴 등 10개국에서 모인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대사의 부재를 완벽하게 메우며, 눌란의 감정선과 그의 여정 속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서사를 풍부하게 전달합니다. 외롭고 고단했던 삶의 마지막 순간, 브라의 주인을 찾아 나선 눌란의 발걸음은 단순한 심부름을 넘어,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가는 듯한 낭만적인 여정으로 비춰집니다. 이 영화는 소통의 본질과 인간적인 유대감,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 찾아온 설렘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2019년 미국 시네퀘스트영화제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18년 도쿄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지냈던 순수한 설렘과 따뜻한 웃음을 찾고 싶다면, '브라 이야기'와 함께 눌란의 특별한 여정에 동참해 보세요. 마음을 간지럽히는 유쾌한 상상력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0-01-16
배우 (Cast)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독일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