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2021
Storyline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유라시아 횡단열차에 실린 청춘의 평화 염원
2019년, 스크린에 조용히 그러나 강렬한 질문을 던졌던 다큐멘터리 한 편이 있습니다. 박소현, 송영윤 두 감독의 섬세한 시선 아래 탄생한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Let's Peace!)>는 단순히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지금 여기에서 '평화'란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그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냅니다. 이 영화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청년들의 진솔한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 그리고 뜨거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2017년 가을, 각자의 삶터에서 고군분투하던 청년들이 겪는 뜻밖의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자립을 고민하던 이들은 우연히 통일창업아이디어공모전에서 통일부장관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죠. 그러나 수상의 기쁨도 잠시, 녹록지 않은 현실은 이들을 다시 벽 앞에 세웁니다. 그들이 마주한 엄혹한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경계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그 상상의 끝은 바로 북방,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이었습니다. 그들은 호남선의 시작점인 목포역에서 출발하여 서울을 지나 베를린까지, 기차를 타고 오르며 아홉 편의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는 특별한 여정을 계획합니다. 이 여정은 단순히 지리적인 이동을 넘어, 분단이라는 경계를 넘어선 평화를 꿈꾸는 청년들의 내면을 탐험하는 과정이자, 현실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시도입니다. 영화는 이들의 담대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좌절을 꾸밈없이 담아냅니다.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는 거창한 이념이나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는 대신, '지금, 여기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황지은, 고수경, 김지아, 박승규 등 영화 속 청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며 통일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고민합니다. 이들의 여정은 화려한 성과를 보여주기보다는, 평범한 이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한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들이 꿈꿨던 유라시아 횡단의 꿈과 다시 돌아온 현실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재정의하려는 노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복잡한 사회 문제 속에서 길을 잃은 듯한 젊은 세대에게, 그리고 평화가 여전히 요원하다고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이 다큐멘터리는 진정한 평화는 외부의 조건이 아닌 우리 안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잔잔하게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통일이라는 거대 담론에 갇히지 않고, 개개인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찾고 싶다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깊은 울림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평범한 청년들의 특별한 여정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1-12-30
배우 (Cast)
러닝타임
105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보리와 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