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기억의 여정, 화해의 언어를 찾아서: 더 인터프리터"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가슴을 깊이 울리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납니다. 2018년 마틴 술릭 감독이 선보인 영화 <더 인터프리터>는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삶이 교차하는 복잡다단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두 노인의 예기치 않은 여정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치유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68회 베를린 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슬로바키아, 체코, 오스트리아의 공동 제작으로 탄생한 로드무비이자 휴먼 드라마입니다.

이야기는 가슴 저린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두 노인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슬로바키아의 은퇴한 80세 통역사 알리 웅가르(이리 멘젤 분)는 가족을 나치에게 잃은 비극적인 과거를 품고 살아갑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나치 장교의 아들, 70세의 전직 교사 게오르그 그라우브너(페터 시모니셰크 분)가 쓴 책을 발견하고,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섭니다. 복수를 다짐하며 시작된 만남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쾌락을 추구하며 세상을 가볍게 살아가는 듯 보이는 게오르그는 알리의 등장으로 인해 아버지의 과거와 대면하게 되고, 이내 알리에게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슬로바키아를 여행해 달라고 제안합니다. 알리는 통역사로서 게오르그의 여행에 동행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나치 학살의 흔적이 남아있는 슬로바키아의 시골 마을들을 함께 지나게 됩니다. 이들의 여정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을 넘어, 서로 다른 기억과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과거의 어둠을 파헤치고 새로운 이해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 됩니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펼쳐지는 이들의 로드 트립은 잊혀지지 않는 역사의 무게와 화해의 의미를 묻습니다.

<더 인터프리터>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과도한 수사학이나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담담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리 멘젤과 페터 시모니셰크, 두 주연 배우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서로 대조적인 두 캐릭터가 서서히 마음을 열고 교감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특히, 비극적인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유머러스한 요소들을 놓치지 않아, 관객들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깊은 사색을 오가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과거를 직시하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화해가 어떻게 가능하며 어떤 형태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묻는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더 인터프리터>는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할 것입니다. 역사의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연결과 공감의 힘을 믿는다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마틴 술릭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0-11-06

배우 (Cast)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주자나 마우레리

주자나 마우레리

아틸라 모코스

아틸라 모코스

안나 라코브스카

안나 라코브스카

러닝타임

114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마틴 술릭 (각본) 루돌프 비어만 (제작자) 마틴 술릭 (제작자) 마틴 스트르바 (촬영)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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