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2020
Storyline
"삶의 마지막 악장, 다시 피어나는 선율: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깊어가는 가을, 스크린 위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은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클로드 라롱드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CODA)는 세계적인 거장의 내밀한 고뇌와 재기 넘치는 음악 평론가의 만남을 통해 삶의 ‘코다(Coda)’에서 새로운 시작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그립니다.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피아니스트 헨리 콜(패트릭 스튜어트)은 오랜 공백기를 깨고 무대에 돌아오지만, 갑작스러운 원인 모를 무대 공포증에 시달리며 깊은 위기에 빠집니다. 그의 에이전트 폴(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의 우려 속에서도, 따뜻한 영혼을 지닌 뉴욕의 음악 평론가 헬렌 모리슨(케이티 홈즈)이 인터뷰를 요청하며 그의 삶에 예상치 못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죠. 이들은 뉴욕 센트럴 파크와 링컨 센터의 웅장함 속에서부터 프랑스의 페리고르 마을, 스위스 알프스의 고즈넉한 풍경까지,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음악과 인생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내의 죽음 이후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헨리는 헬렌과의 만남을 통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며, 베토벤, 바흐, 쇼팽, 슈만, 라흐마니노프, 슈베르트 등 27곡의 주옥같은 클래식 명곡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됩니다. 특히 스타인웨이 홀에서의 연탄곡 연주와 스위스 실스마리아 마을에서 니체의 흔적을 더듬는 장면들은 단순한 줄거리를 넘어선 헨리의 내면적 성장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풍요롭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거장의 고뇌와 그 고뇌를 치유하는 음악의 힘, 그리고 새로운 관계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담아낸 수작입니다. 패트릭 스튜어트 경은 상실감과 무대 공포증에 갇힌 피아니스트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습니다. 케이티 홈즈는 헬렌 역을 맡아 헨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비록 일부 평단에서는 서사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으나,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세르히 살로프 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한 명곡들이 선사하는 황홀경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닙니다. 특히 세계 유명 공연장과 스위스 알프스 등의 아름다운 풍광이 스크린 가득 펼쳐지며 클래식 음악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악장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새로운 멜로디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는 삶의 전환점에서 음악이 주는 위로와 용기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