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길 위에서 피어난 희망: '학교 가는 길'이 던지는 공존의 질문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의 길을 개척해 나간 이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김정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은 2020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후, 2021년 정식 개봉하며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특수학교의 설립 과정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할 '공존'의 의미를 묻는 진정한 질문으로 관객들을 이끌어갑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했던 공진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으면서, 그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 '서진학교'가 들어설 계획이 세워집니다. 그러나 2013년 말부터 추진된 이 오랜 염원은 무려 5년 가까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힙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 당연한 권리를 찾으려던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은, 지역 발전을 명목으로 내세운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거센 님비(NIMBY) 현상에 가로막힙니다. 특히 2017년, 지역 토론회에서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무릎까지 꿇으며 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사진은 전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뜨거운 사회적 논쟁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매일 1~4시간을 오가며 학교에 가는 아이들과, 그들의 안전한 배움터를 위해 기꺼이 거리로 나선 조부용, 이은자, 정난모, 장민희 등 부모들의 용기 있는 발자취를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과연 이 험난한 길 위에서, 서진학교는 무사히 문을 열 수 있을까요? 영화는 차별과 배제의 굴레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의 투쟁을 끈기 있게 따라갑니다.

'학교 가는 길'은 단지 특수학교 설립 반대의 문제를 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김정인 감독은 이 사건을 통해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불균형한 발전이 초래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라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면밀하게 조명합니다. 감독은 이 영화가 특정 집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고민"을 담은 영상 편지 같다고 말합니다. '공존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이웃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더 나은 세상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인터뷰와 현실감 넘치는 장면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우리 안의 차별과 편견을 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성숙을 위한 작은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학교 가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정인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1-05-05

배우 (Cast)
이은자

이은자

정난모

정난모

조부용

조부용

장민희

장민희

김남연

김남연

발달장애인 부모들

발달장애인 부모들

러닝타임

99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마로스튜디오

주요 스탭 (Staff)

김정인 (촬영) 김정인 (편집) 정혜경 (편집) 임학수 (색보정) 이준용 (촬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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