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2023
Storyline
외면할 수 없는 진실: 차별 속에서도 피어나는 교육의 열망
일본 땅에서 자신의 뿌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재일 조선인들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조선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영화 <차별>은 단순히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넘어, 2010년부터 일본에서 실시된 고교 무상화 정책의 혜택에서 유일하게 배제된 조선학교와 그 안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들의 용기 있는 기록입니다. 2021년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특별상(아시아발전재단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2023년 3월 국내 개봉 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고교무상화'라는 이름 아래 모든 고등학생에게 수업료 지원을 약속했지만, 조선 고급학교 10개교만이 '지원금 유용 의혹'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배제됩니다. 이 부당한 차별에 맞서 아이치, 오사카, 히로시마, 규슈, 도쿄 등 5개 지역의 조선 고급학교 학생들이 직접 원고가 되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릅니다. 4년여간 이어진 치열한 법정 다툼 속에서, 희망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2017년 7월 28일 오사카 지방재판소는 "차별은 위법하다"며 원고인 조선학원 측의 전면 승소 판결을 내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패소 판결이 이어졌고, 결국 모든 소송은 대법원까지 상고되었으나, 일본 최고재판소는 정부의 조치가 '국가 재량권의 범위 안에 있다'는 판단으로 모든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며 8년간의 법정 투쟁은 2021년 7월 종료됩니다.
영화는 이 길고 험난했던 여정 속에서 최유복 이사장, 김민관 변호사, 그리고 당시 오사카조선고급학교에 재학 중이던 강하나 배우를 비롯한 여러 인물의 목소리를 통해, 교육받을 권리와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재일 조선인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를 생생하게 조명합니다. 단순한 승패를 넘어, 차별의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교육을 이어나가려는 이들의 고뇌와 용기를 카메라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차별>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배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법정 싸움은 끝났을지 몰라도,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심지어 보조금 축소와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와 아동권리위원회마저 일본 정부에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보장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용기 있게 마주하며, 정의란 무엇이며 진정한 교육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성찰하도록 이끌 것입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울림과 깊은 사색을 선사할 <차별>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이스크라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