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 2026
Storyline
소리의 혼, 시대의 숨결을 잇다: <수궁>
<수궁(SUGUNG-THE UNDERWATER PALACE)>은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난 유수연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오랜 세월 판소리 한 길을 걸어온 명창과 그 뒤를 잇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 예술의 숭고한 가치와 현대인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4대 국창 가문의 마지막 전수자인 정의진 명창을 중심으로, 사라져가는 동편제 <수궁가>의 맥을 잇기 위한 간절한 염원과 고뇌를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혼의 전승이 한 개인의 삶과 시대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는 이 영화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7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동편제 <수궁가>의 마지막 전수자를 찾아 헤매는 정의진 명창의 애달픈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양암제 수궁가를 가르치는 그의 주변에는 젊은 시절부터 함께한 이지선부터 30대 윤은서, 김다슬 등 다양한 연령대의 제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스승의 소리를 온전히 이어받을 '진정한 전수자'를 찾는 길은 녹록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소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현실적인 생계 문제와 예술적 열정 사이에서 고뇌하며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갑니다. 전통 예술을 지켜나가는 것이 비단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들은 행복을 찾아 여전히 소리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정의진 명창이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선정을 위해 4시간이 넘는 완창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단순히 한 명창의 서사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여성 소리꾼들이 살아온 삶과 예술에 대한 진심 어린 헌사를 보냅니다.
<수궁>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전통 판소리의 아름다움과 그 소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합니다. 영화는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처절하지만, 결국 소리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유수연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 예술의 전승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선사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과 삶의 경계에서 흔들리면서도 소리 하나로 행복을 말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열정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잔잔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주는 다큐멘터리 <수궁>을 통해, 우리 시대 소리의 혼이 어떻게 이어지고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가는지 직접 확인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6-01-01
배우 (Cast)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더 액티비스트